[김정기의 일본이야기13] 천황 조상신 천조대신은 서라벌의 무녀?
일본어 서사 3 ‘인명고(人名考)’ 와타나베, 바다 건너온 도래인의 성 일본인의 성은 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일컬어진다. <일본성씨사전>(日本苗字大辞典) 의하면 무려 29만 1531개로 되어 있다. 반면 김소운(金素雲) 편의 <한일사전>에 기재된 한국인 성은 401개에 지나지 않는다. 이렇게 많은 일본인의 성 가운데 도래인 계 성은 얼마나 될까? 이전 이야기에서 후지와라노카마타리(藤原鎌足)라는 대화개신(大化改新)의 주역을 소개하면서 ‘카마’도, ‘타리’도 조선어라고 했다. 후지와라(藤原)는 카마타리가 임종할 때 조정에서 내린 문벌 성[姓: 카바네)이고 본래는 나카토미(中臣) 씨이었다. 중세 나카토미 씨는 나라의 제사를 담당하는 세습 가문인데, 그가 도래인의 후손이라는 흔적이 남아 있다. 그것은 이세신궁의 내궁 황대신궁(皇大神宮)의 세습신관인 아라키다(荒木田) 씨가 나카토미 가문의 일족이기 때문이다. 그 아라키다의 아라키가 한반도 남부에 있었던 아라(安羅)에서 왔다는 뜻으로 아라키(安羅来) 또는 아라키(阿羅木)에서 온 것으로 알려진다. 그것은 신라에서 온 도래 계라는 뜻이 시라키(白木)가 시라기키(新羅来)에서 온 것을 표기한 것과 마찬가지
- 정리=박명기 기자 기자
- 2019-12-27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