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팍세스토리1] 아침을 깨우는 탁발승의 행렬
메콩의 도시 팍세(Pakse)의 아침은 탁발로 시작합니다. 매일 아침이면 시내 곳곳에서 탁발승의 행렬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소개하고 싶은 것은 라오스 남부 최대도시 팍세 사원의 유서깊은 사원, ‘왓루앙’의 스님들의 탁발 행렬입니다. 불교대학을 겸하고 있는 이 사원은 1830년 축조된 라오스 남부에서 가장 큰 사원입니다. 부처님 발바닥 자국이 남아 있다는 것을 유명합니다. 스님들의 탁발행렬은 어둠이 스러지는 매일 아침 6시(06:00~06:30분경)이면 시작됩니다. 탁발은 불교에서 두타행 중의 하나입니다. 출가한 수행자들이 지켜야 할 12두타행 중 걸식과 같은 뜻이라고 합니다. 승려들이 걸식으로 의식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석가모니께서도 실천했습니다. ‘발’이란 음식을 담은 그릇인 발우를 말합니다. 탁발이란 걸식하여 얻은 음식을 담은 발우에 목숨을 기탁한다는 의미입니다. 스님들의 탁발에 라오스인들의 정성은 상상 이상입니다. 홍수로 도로가 잠기더라도, 날씨가 춥거나 덥거나 그들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도로가에 두 무릎을 끓고 스님들에게 탁발 보시를 합니다. 제가 라오스에 와서 보고 감동을 받은 것도 라오스인들의 무릎을 꿇고앉아 돈, 음식 등을 드리는 정성스런
- 정리=박명기 기자
- 2020-02-04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