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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와르 말레이시아 총리 “브릭스에 가입하겠다” 태국에 이어 가입 표명… 베트남은?

중국 언론 관차와 대담에서 밝혀, 10월 러시아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동반 가입하나

 

말레이시아가 조만간 브릭스(BRICS)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중국 매체 관차(Guancha, 영어로는 옵저버 네트워크)의 설립자인 이시모(Li Shimo) 회장과의 대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은 후 곧 브릭스 가입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정책을 밝혔고 결정을 내렸다. 곧 공식적인 절차를 시작하겠다. 남반구에 관한 한 우리는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룰라 대통령과 브릭스 회원 확대와 관련해 잘 협력하고 있다”

 

 

2006년 설립된 브릭스는 처음에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 만들었고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합류하면서 BRICS가 됐다.

 

지난해 1월 이집트, 이란, 에티오피아, 아랍에미리트가 가입하면서 세를 늘리고 있다. 같이 합류하기로 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 가입을 미루고 있고, 아르헨티나는 밀레이 대통령이 친미 외교정책을 밀고 나가면서 가입 의사를 철회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이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이 먼저 가입의사를 밝혔다. 지난 11일 러시아에서 열린 브릭스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마릿 싸응이얌퐁 태국 외교부 장관은 "태국은 브릭스와의 협력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깊이 참여하고자 한다"며 "10월 러시아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가입이 발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베트남도 참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8월 남아공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대표단을 파견한데 이어 11일 브릭스 외무장관 회의에 외무차관을 보냈다. 15일 스위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미국이 참석하지 않은 평화회의에는 전쟁당사국인 러시아는 초청받지 못했고 중국은 초청에 응하지 않았다.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랍에미리트는 공동 성명에 서명하지 않았다.

 

베트남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9일 방문을 미국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성사시킨 것은 외교 정책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라 볼 수 있다.   응우옌 푸 쫑(Nguyen Phu Trong)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러시아와의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을 외교 정책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5월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베트남도 브릭스의 저변 확대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며 “베트남은 다자주의 외교정책과 외교관계의 다변화라는 기조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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