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디바’ 머라이어 캐리(Maria Carey)의 캐롤곡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Christmas Season)이 되면 전 세계 음원 사이트 차트에 올라오며 ‘크리스마스 연금’으로 불린다.
전 세계에서 노래가 울려퍼지게 되면 ‘1곡’으로만 얼마만큼의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을까?
지난 12월 25일 미국 경제지 CNBC는 머라이어 캐리가 지난 2022년 이 노래 한 곡으로만 270만∼330만 달러(원화 약 39억 4,000만∼48억 2,000만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CNBC가 산술한 수치는 ‘음원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수입만을 추사한 수치로, TV 특집이나 방송 출연 등에 관련된 수입은 제외됐다.
또한, 머라이어 캐리 본인을 비롯해 음반사에서 저작권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수입은 추산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이면서, 1994년 캐롤이 발매된 이래 30년 동안 매년 성탄절에 차트인(Chart-in)하면서 머라이어 캐리의 실제 수입은 추산치보다 더 클 것으로 분석했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에 따르면,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의 스트리밍 횟수가 20억 회를 돌파했으며, 이는 크리스마스 캐롤 중 최초다.
또한, All I Want For Christmas는 2016년 이래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스트리밍 1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미국 내 오디오 스트리밍 횟수는 총 2억 4,900만 회로 2019년 1억 6,700만 보다 약 49% 늘어나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노래를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클리 음대 교수이자 독립음반사 라이코디스크의 전 사장인 조지 하워드는 이 노래를 놓고 “돈을 찍어내는 기계”(Money Machine)라며 “그야말로 엄청난 현상”(Phenomenon)이라고 평했다.
또한, 하워드는 ‘All I Want For Christmas’가 연간 200만∼400만 달러(원화 약 29억 2,000만∼58억 4,000만 원)의 매출을 낸다고 추정했다.
음악산업 전문 법률사무소인 ‘매넷, 펠프스 & 필립스’는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의 음원 매출을 연간 340만 달러로 추산하며 지난 30년간 총 수익에 대해 약 1억 300만 달러(원화 약 1,503억 원)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추정 수입은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의 매출액이며, 음반사의 비율 등을 고려해 실제 머라이어 캐리에게 배분될 비율이 얼마일지는 미지수(未知數)다.
미국의 음반・음원 저작권 수입 배분 구조는 복잡하기도 하며, 계약에 따라 매우 상이(相異)하기 때문이다.
머라이어 캐리가 작사와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 가수들보다는 더 많은 수입으로 가져갈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