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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구대국 될 인도에 ‘지나치게 낙관적’ 지적

2,000년 전 중국과 비슷한 구조
인도의 경제 펜더멘탈이 관건

 

국제연합(UN)이 2023년에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제일의 인구대국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유엔(UN)의 인구 예측은 인도가 ‘인구 배당금’을 창출 할 수 있는지 여부, 인도의 경제력이 중국과 견줄 수 있는가 여부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켰다.

 

인도의 경제 전망이 낙관적인 이유는 현재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의 상황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20여년 전인 2000년 즈음의 중국의 경제가 부상하던 시기와 상황이 매우 흡사한 상황에서 중국은 가족계획 정책을 시행하면서 인구 고령화에 직면했기 때문에 반대급부적인 현상을 맞고 있다.

 

인도가 보유한 청년층을 비롯해 강력한 IT 파워를 고려하면 중국이 성장한 지난 20년 간의 경제력을 인도도 보유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다만, 무작정 중국의 사례를 대입하긴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은 2000년 노동 개혁을 통해 경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발전 상황도 현재와 완벽히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도의 출산율은 현재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현재의 인도 문맹률이 78%이고 여성 노동력 참여율이 24%로 낮다는 점도 지적사항으로 인도의 경제 펀더멘탈이 성장환경을 뒷받침 해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한 현재의 인도 경제구조에서 농업에 투입된 인구들이 다른 경제 부문으로 노동력의 이전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국가적인 부분으로 볼 때 중국의 경제 성장이 중국만의 독특한 특성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한다.

 

중국의 경제 성장 저변에는 국제 시장에서 저임금 생산을 위한 독점적인 지위로 ‘세계의 공장’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고 저가격의 상품으로 외국 시장을 공력하면서 물리적 인프라를 갖춘 개발도상국의 지위를 확립했다.

 

현재 이러한 저임금 제조 경쟁 시장은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남방국가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도 다르다.

 

현대의 경제 트렌드 변화도 지목된다.

 

당시는 세계화가 추세였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저비용보다는 리쇼어링과 신 국제기구를 통한 자국 진영의 공급망 경쟁으로 인한 제한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인도와 다른 나라들은 앞으로 중국의 최고 개발 기간 동안 지속된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

 

지금은 인구가 많아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중국의 5분의 1도 안 되고, 중국의 노동인구가 위축되더라도 인도 경제가 따라오려면 수십 년이 걸린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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