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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농업혁신을 실현하는 3개의 스타트업… 스마트 컨테이너, 로봇, 광합성증진제

하이퍼 로컬 추구하는 스마트 컨테이너, 농작물 분류하고 등급 매기는 로봇, 퀀텀닷 기술을 이용한 광합성 증진제

 

말레이시아에서 농업이 거대한 산업이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2021년 기준 GDP의 약 7.1%를 차지하는 농업은 의심할 여지없이 국가 경제의 핵심 부분이다.

 

하지만 이 산업의 대부분은 수십 년 동안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변화하고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스타트업들의 혁신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

 

최근 KL20서밋에서 열린 패널 중 하나는 농업기술(agritech)에 관한 것이었다. 패널로 참석한 3개의 농업 기술 스타트업은 말레이시아 농업을 혁신하고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 붐그로우(BoomGrow), 누구나 농부가 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스타트업 붐그로우(BoomGrow)는 스마트 컨테이너형 농업 시스템으로 농업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 모듈형 플러그 앤드 플레이시스템은 물, 빛, 습도와 같은 요소를 조절하여 일관된 산출량과 수확량을 만들어 낸다.

 

 

기본적으로 BoomGrow는 불확실성을 없애 정밀 농업을 가능하게 한다.

제이 데산 (Jay Desan) 붐그로우 공동 설립자는 “이 기술이 우리가 항상 불확실했던 산업에서 불확실성을 없앨 수 있게 해주었다."라고 말했다.

 

붐그로우는 하이퍼 로컬(hyperlocal)을 추구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곳, 필요한 곳 어디든지 컨테이너가 들어설 자리가 있으면 농장이 된다. 많은 식품이 우리 식탁에 올라오기 위해 수백,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하기 때문에 막대한 탄소 배출을 유발하지만 붐그로우는 탄소배출에서 자유롭다.

 

동시에 붐그로우의 농업 시스템은 비용면에서 효율성이 매우 뛰어나 재정적,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 웃차노(Wootzano), 농업 자동화 로봇

 

웃차노(Wootzano)는 생산 라인에서 인간처럼 작업할 수 있는 고도로 민첩한 로봇을 생산하는 영국 회사다. 웃차노 로봇 팔은 문제점, 질병 또는 사양을 확인하여 과일과 채소를 수확하고, 분류하고, 등급을 매긴다.

 

 

웃차노는 말레이시아를 동남아 진출을 위한 최초 국가로 선택했다. 아티프 사이드(Atif Syed) CEO는 자동화가 절실히 필요한 작물인 조롱새 고추 재배에 이미 배치돼 있다고 말했다.

 

"노동력은 모든 곳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노동력을 구하기 매우 어렵다. 사람들은 지루하고 단조롭고 반복적인 업무를 꺼려한다."  

 

웃차노와 같은 솔루션이 이 문제를 해결해준다. 로봇의 속도는 인간과 같다. 비용도 실제로 사람을 고용하는 것과 동일하다.

 

 

 

■ 카보테크(Qarbotech), 광합성 증진제로 농작물 생산 증대

 

카보테크(Qarbotech)는 퀀텀닷(Quantum Dots, 양자점) 기술을 이용하여 식물의 생장을 돕는 솔루션을 만들었다.

 

2023년 말 확장을 위해 시드 투자 자금과 보조금 7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 라운드는 500 글로벌(VC)이 주도했으며, 싱가포르 정부 기금 테마섹과 말레이시아의 카자나 내셔널(Khazanah Nasional)의 투자금으로 이루어졌다.

 

 

수라야 압둘 라시드(Suraya Abdul Rashid) 카보테크 설립자이자 개발자는 "광합성은 비효율적인 과정이다. 광합성 과정에서 단 2%의 빛만 활용되고 있다. 우리는 광합성 증진제를 개발했다" 라고 말했다.

 

수확량 증진제는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카보테크의 솔루션은 소규모 농민들이 이해하고 사용하기 쉽다. 동남아시아에는 약 1억 명의 소규모 농민이 있다. 장마철과 무더운 날씨, 기후위기 상황에서는 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진다. 소규모 농가에게는 수익이 줄어 식생활에 영향을 주고, 교육과 건강에 지출할 돈이 줄어 빈곤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카보테크의 솔루션은 식물이 더 많은 빛을 흡수할 수 있도록 도와 식물의 생장과 수확량을 증가시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 전망

 

패널리스트들은 동남아시아가 농업 기술 분야에서 많은 혁신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한 준비가 되었으며 말레이시아가 이 모든 것의 중심에 있다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생태계 내에서 더 많은 통합과 연대가 필요하다.

 

제이(Jay)는 업계 내에서 스타트업과 기존 기업을 뜻하는 일종의 "우리 대 그들" 사고 방식이 있다고 말했다.

 

"농업 기술에서, 모든 기술은 외부적인 (부정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우리는 가치 사슬 전반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통합된 것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그러한 생태계가 기본이다."

 

 정부 역할도 강조했다. 아티프는 정부가 기술 통합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농업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주변 국가들에서 핀테크나 전자 상거래에 비해 농업 기술 분야에서 성공한 기업은 실제로 매우 적다. 단지 기술이 일종의 추가적인 화려함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다."

 

농부부터 기업체까지 업계의 많은 참여자들은 여전히 농업 기술 솔루션에 대한 인식과 교육이 부족하다.

 

혹독한 현실은 경제적 관점뿐만 아니라 생존의 관점에서 농업 기술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농업 기술은 식량 안보 및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 그리고 업계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뭉치면 말레이시아와 세계는 더 나아질 것이다.

 

By Claudia Khaw

 

 

이 기사는 불칸 포스트(Vulcan Post)와 기사 제휴로 원문을 번역하여 제공합니다.

원문은 아래 주소에서 볼 수 있습니다.

3 startups with different approaches to revolutionising Malaysia’s agriculture indu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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