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9개 증권사 압수수색…‘신탁 돌려막기’ 증거 확보
검찰이 ‘채권 돌려막기’ 의혹을 받는 9개 증권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 12월 16일 증권사의 채권형 랩어카운트・신탁 돌려막기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금융수사과는 채권 돌려막기 의혹에 연루된 9개 증권사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주된 압수수색 대상은 9개 증권사와의 채권 중개 거래 내역 등이다. 검찰은 지난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로 자금 시장에 둔화가 찾아오면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교보등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 9개 증권사가 이를 모면하기 위해 채권형 랩어카운트와 특정금전신탁 등을 환매하는 방식으로 시장에 혼란을 일으킨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도 지난 2023년 12월 국내 9개 증권사가 일부 고객에게 약속한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해 랩・신탁 상품 돌려막기를 진행하는 불법 자전거래를 포착했다고 발표한 뒤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금융당국과 수사당국이 조사 속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이미 지난 6월 하나증권과 KB증권에 대해 3개월 일부 영업정지, 두 증권사 운용담당 임직원 중징계, 이홍구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