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유전무죄' 권력형 비리의 전형을 보이며 태국을 들끓게 한 재벌 3세 음주·마약 뺑소니 사망사건의 의혹 전모가 지난 1일 '국가 의문사건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위차 마하콘)'의 공식 조사결과 발표로 공개되었다. 태국 재벌 순위 2위 레드불 창업주의 손자 보라윳 유위타야(35)는 8년 전인 2012년 9월 3일 방콕 시내서 페라리를 타고 과속해 근무 중이던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했다. 과속, 뺑소니, 정차위반, 피해자 구제 위반 등 5가지 범죄 혐의로 기소되었지만 수사를 무려 8년간을 끌었다. 특히 공소시효가 7년이나 남아 있음에도 석연찮은(?) 기소중지 처분을 하자 국민적 공분을 샀다. 부실수사와 호화 해외도피에 대한 비난이 커지던 중 지난 7월 검찰이 기소 중지를 발표하자 태국 전체가 '무전유죄, 유전무죄' 논쟁으로 뒤덮였다. 사법당국은 민심에 놀라 마약 복용 혐의를 추가하면서 지난달 8월 26일 보라윳 체포영장을 재발부했다. 태국 정부는 검찰의 불기소 처리가 현행 민주화 요구 시위의 군사정권 불신임을 가중시키는 여론의 불쏘시개가 될 것을 우려해 7월에 국가 의문사건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했다. 검·경을 망라해 연루된 사
태국에서 만들어져 세계로 뻗어나간 각성제 에너지음료 ‘레드불(Red Bull, 태국어 명 '끄라팅댕)’의 창업 3세가 음주-마약 뺑소니 의혹사건을 저지르고도 결국 불기소 처리되자 태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레드불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 유위타야는 8년 전 방콕 시내서 페라리를 타고 과속해 근무 중이던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했다. 과속, 뺑소니, 정차위반, 피해자 구제 위반 등 5가지 범죄 혐의로 기소되었지만 수사를 무려 8년간을 끌다가 사실상 면죄부를 준 것이다. 의혹은 '까도 까도 나오는 의혹의 종합백과사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런데도 각성제 성분의 에너지 드링크로 세상을 각성(?)시킨 돈으로 만들어진 재벌 파워가 '태국판 유전무죄' 사건의 원흉이 되어 태국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태국 국민들이 즐겨 마시는 소위 자양강장 에너지 드링크류 중에는 이 '레드불' 외에 ‘립뽀(Lipovitan D)’라는 것도 있다. 한국의 ‘박카스 D’와 효능뿐 아니라 병 디자인이며 색상까지 너무 닮아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다. 어찌나 비슷한지 혹시 ‘박카스 D’를 모방해 만든 제품인가 했다. 알고 보니 일본 다이쇼우 제약의 ‘리보비탄D’의 태국 현지 생산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