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서 농업이 거대한 산업이라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2021년 기준 GDP의 약 7.1%를 차지하는 농업은 의심할 여지없이 국가 경제의 핵심 부분이다. 하지만 이 산업의 대부분은 수십 년 동안 크게 변화하지 않았다. 변화하고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스타트업들의 혁신적인 솔루션이 필요하다. 최근 KL20서밋에서 열린 패널 중 하나는 농업기술(agritech)에 관한 것이었다. 패널로 참석한 3개의 농업 기술 스타트업은 말레이시아 농업을 혁신하고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 붐그로우(BoomGrow), 누구나 농부가 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스타트업 붐그로우(BoomGrow)는 스마트 컨테이너형 농업 시스템으로 농업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 모듈형 플러그 앤드 플레이시스템은 물, 빛, 습도와 같은 요소를 조절하여 일관된 산출량과 수확량을 만들어 낸다. 기본적으로 BoomGrow는 불확실성을 없애 정밀 농업을 가능하게 한다. 제이 데산 (Jay Desan) 붐그로우 공동 설립자는 “이 기술이 우리가 항상 불확실했던 산업에서 불확실성을 없앨 수 있게 해주었다."라고 말했다. 붐그로우는 하이퍼 로컬
수십 년 동안 스타트업 이야기는 자본을 늘리고, 빠르게 규모를 확장하고, 팔아서 이익을 남기는 실리콘밸리의 가치관에 지배되어 왔다. 실리콘밸리는 북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최첨단 기술과 혁신의 중심지다. 수많은 글로벌 기술 기업과 수천 개의 스타트업을 유치해 기술 개발의 중심지가 됐다. 미국 벤처 캐피탈은 실리콘밸리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쿠알라룸푸르20 서밋 2034(KL20 Summit 2024)에서 발표한 시바팔란 비베카라자(Sivapalan Vivekarajah) 수니콘 콜렉티브(Soonicorn Collective) 회장은 이러한 실리콘밸리 모델은 말레이시아와 동남아시아에 있는 기업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제는 기존 방식이 아닌 수익성 있고 지속 가능한 사업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할 때이다. 왜 이것이 중요한지 살펴보자. ■ 한정적인 인수 기회 첫째,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모델은 미국 외 지역에서는 잘 통용되지 않는다. 시바팔란 회장은 "아시아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상당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빠른 매출 증대를 우선시하는 기존 모델을 답습하기 때문에 인수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기존 모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