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첫승을 거두었다. 10일 베트남 하노이 미딩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2차전에서 베트남은 말레이시아를 1-0으로 제압했다. 베트남은 1승 1무를 기록해 G조 2위(승점 4)에 올랐다. 베트남은 지난 5일 태국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의 밀집 수비에 번번이 막혔지만 전반 40분 꾸에 응옥하이가 찔러준 로빙 패스를 받은 응우옌 꽝하이가 왼발로 갖다 대 결승골을 뽑아냈다. 미딩 스타디움은 평일 저녁인데도 4만 명이 꽉 들어차, 경기 내내 “베트남”, “찌엔 탕(승리)”을 외치는 축구팬들의 함성이 가득했다.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은 40개국이 5개국씩 8개 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8경기를 치른다. 이 중 각 조 1위 팀과 2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최종 예선에 오른 12개 팀에는 2023년 열리는 아시안컵 출전권도 주어지기 때문에 베트남의 1차 목표는 최종예선 진출이다. G조에선 UAE(아랍에미리트)와 베트남, 태국이 최종예선 진출권을 놓고 경합을 벌이는 구도다.
“월드컵 예선 말레이시아전에 집중하라!” 박항서(60)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를 당분간 하지 말라는 ‘금지령’을 내렸다. 베트남 매체 ‘kenh14’는 베트남 대표팀 선수들의 SNS 메시지를 소개하면서 박항서 감독의 지시로 당분간 게시물을 올리지 못하게 되었다고 26일 밤 보도했다. 베트남 대표팀의 공격수 응우옌 반 토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 감독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는 메시지를 포스팅했다. 다른 선수 응우옌 후이 헝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에 박항서 감독 사진과 함께 같은 내용을 올렸다. 이 매체는 박 감독이 선수들에게 SNS를 하지 못하게 한 것은 월드컵 예선 말레이시아전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분석했다. 이 조치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당분간 선수들은 SNS를 하지 못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10월 10일(현지시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말레이시아와 2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베트남은 지난달 열린 태국과의 원정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