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필리핀한국대사관이 9일, 중국 해경의 필리핀 해경선박에 대한 물대포 공격 사건에 우려를 표시하는 성명을 대사관 페이스북에 발표했다. 성명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남중국해의 평화, 안정, 규칙에 근거한 질서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 해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중요한 국제 해상교통로인 남중국해에서 UNCLOS를 포함한 국제법 원칙에 근거한 항해와 상공 비행의 자유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명에 대해 최원기 국립외교원 교수는 페이스북에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과거 한국정부의 ‘침묵외교’ 기조의 탈피를 의미하는 작지만 중요한 진전이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제법과 규범에 기초하여 어떠한 경우에도 ‘힘에 의한 현상변경’을 단호히 반대한다는 한국 인태전략의 정책기조가 이제 구체적인 외교적 발언과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 해경이 물대포까지 동원하며 빚어진 갈등은 중국과 서방 간 설전으로 확대되고 있다. 8일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로이드 오스틴 장관이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미국과 필리핀 간의 상호방위조약 문제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쁘라윳 총리의 ‘국회 대화 제의' 국면 후 다소 교착상태에 접어들었던 태국의 대규모 민주화 시위 열기가 7일 오후 4시경 왕궁 근방 민주기념탑에서 열린 대규모 가두집회로 다시금 가열되기 시작했다. 지난 16일 시위에 처음으로 등장했다가 위험한 진압 장비의 무분별한 사용에 반대하는 의사 1008명의 서명운동까지 불러일으키는 등 거센 반발에 부딪혀, 일시 주춤했던 물대포 쏘기 진압방식도 왕궁 방향으로 행진하려는 시위대를 향해 다시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2명과 진압경찰 1인이 부상해 인근 끌랑 국립병원과 시리랏 국립병원으로 이송되어져 시위대가 크게 동요했다. 마띠촌 등 태국의 유력 언론매체들의 보도에 의하면, 경찰은 59개 중대 9145명의 병력을 시위진압에 투입해 반정부 집회가 벌어진 민주기념탑에서 왕궁으로 행진하려는 시위대를 저지했다. 진압 경찰이 왕궁 방면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에 버스 차벽과 철조망 바리케이드까지 친 상황에서 1만 여명에 달하는(로이터 통신 집계) 시위대가 국왕 전상서 형태의 편지글을 왕실 자문 사무국에 전달키 위해 가두행진을 벌였다. 시위대가 버스 차벽을 밀어내고 철조망 바리케이드까지 부분 제거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21일 오후 7시(현지시간) 시위대와의 직접적 충돌을 피한 ‘국회 내 대화 제의’ 대국민 담화문 발표했다. 이 같은 발표로 '태국판 피의 일요일 10.14 혁명' 47주년 기념일을 맞아 10월 14일부터 급격한 시위양상 격화 일로를 겪어오던 태국 시위 정국이 극단적인 상황 위기를 넘겼다. 타이PBS 등 태국 내 주요 매체들의 보도에 의하면, 연일 방콕 시내 중심부 곳곳에서 ‘총리퇴진, 개헌, 입헌군주제 개혁’ 등 대 정부 요구 3개항과 더불어 시위 구속자 석방을 외치던 수 만명의 반정부 시위대는 21일 오후 4시를 기해 방콕의 승전기념탑에 집결한 후 정부청사로 향했다. 진압경찰 측은 시위대의 행진 예상경로마다 버스와 철조망까지 동원한 바리케이드로 막았다. 후방에 물대포까지 배치해 시위대가 정부청사 방향으로 행진하는 것을 막으려 시도했으나 역부족 상태였다. 상황이 최악의 상태로 치달아가자 쁘라윳 총리가 오후 7시를 기해 전격적으로 대 국민 담화문 발표를 했다. “폭력적 시위 사태가 추가로 발생치 않는다면 최근 방콕 중심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 사태와 관련해 선포했던 국가 비상사태령을 철회할 준비가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