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기반 시스템이 아닌 민주주의와 연방주의 기반 연방국가를 구축하겠다.” 현지 미디어 애드쇼파르 8일자에 따르면 “민아웅 흘라잉 국가관리위원회 위원장은 4일 제 76주년 독립기념일 기념사를 했다. 그는 체계적인 선거를 실시하여 선출된 정부에 정부 권한을 이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 정권에서는 2020년 부정선거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군부가 개입할 수밖에 없었다. 다당제 민주주의 체제 강화와 민주주의 연방시스템을 도입한 연방국가 건설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은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는 위원회와 달리 선거일도 정하지 못했고. 유권자 명부 확보를 위한 인구조사만 진행하고 있다. 미얀마 국영언론은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이 4일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지 76주년을 맞아 수감자 9652명을 사면했다. 정치범은 120명만이었다. 외국인 수감자 114명을 사면하고 추방한다. 아웅산 수지 전 국가고문은 사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수지 전 고문은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이후 연이은 군부 주도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총 27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수지 전 고문은 면회를 비롯해 바깥과의 접촉이 제한된 상태다. 2021년
미얀마의 정치체제는 한국과 비슷한 대통령제를 택하고 있지만 여러 민족이 공존하는 연방제 성격도 일부 갖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미국이나 중국과 흡사하다고 볼 수도 있다. 또한 대통령을 국민이 아닌 의회에서 간접 선출하기 때문에 의원내각제라고 해도 무방한 게 현실이다. 종합적으로 여러 나라의 정치 시스템을 적절하게 섞어놓은 절충형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미얀마의 정치권력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게 집중되어 있다. 2015년 선거에서 대승한 집권여당 NLD(민주주의 민족동맹)의 지도자인 수치 여사는 외교부-대통령실-교육부 및 에너지부 장관을 겸직하며 ‘스테이트 카운슬러’ (국가고문)이란 직책으로 사실상 내각과 행정부를 장악하고 실질적인 국가 지도자로 활약 중이다. 1. 미얀마 민주세력의 고민 수치 여사의 권력이 얼마나 확고한 지는 2016년 이후 미얀마의 대통령이 어떻게 결정됐는지만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다. NLD의 첫 대통령은 띤 쩌(74)로 아웅산 수치의 비서를 지냈던 측근 출신이었다. 2년 뒤 교체된 현재의 윈 민 대통령(71)은 직전 하원의장이었다. 오랜 기간 수치 여사와 정치를 함께 한 동지이자 충실한 지지자로 알려졌다. 물론 이 두 대통령을 결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