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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오’ 박규태 감독, 한-베트남 합작영화 ‘사이공 오빠’ 메가폰

정부 포럼서 공식 발표, ‘육사오’ 한국-베트남서 큰 인기...한국 필름라인- BHD-웹TV아시아 공동제작

 

“와,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끈 ‘육사오’ 박규태 감독이네요.”

 

또 럼(TO Lam)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장의 국빈 방문 기간 중 의미있는 영화 뉴스가 전해졌다.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문화산업 발전 협력 포럼’에서 영화 ‘사이공 오빠’의 공동 제작 협약식이 열렸다.

 

베트남 응우옌 반 훙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대한민국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동 주재했다. 이 외에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부이 타인 선(Bui Thanh Son)이 참석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 제작사 필름라인(Film Line)을 비롯해 베트남의 BHD, 웹TV아시아(WebTVAsia)가 공동 참여한다.

 

‘사이공 오빠’는 영화 ‘육사오’의 박규태 감독이 각본·연출을 맡는다. 박 감독은 2022년 베트남에서 코미디 영화 ‘육사오’(6/45)로 역대 현지에서 개봉된 한국 영화 흥행 2위를 기록하며 베트남에서 널리 이름을 알렸다. 이후 베트남을 방문한 박 감독은 2년여에 걸쳐 이 시나리오의 초고를 완성했다.

 

박규태 감독은 “‘육사오’를 사랑해 주신 베트남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합작 영화로 양국 간 문화 교류에 기여하고 한국과 베트남을 하나로 잇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 이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이공 오빠’는 서울에 온 두 베트남 남편의 좌충우돌 여정을 그린다. K-POP에 푹 빠진 아내들을 찾기 위한 한국에 온 그들이 수많은 오해, 문화 충돌, 언어 장벽에 부딪히게 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다. 하지만 사랑과 우정, 그리고 공감이라는 보편적인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나간다는 메시지를 담는다.

 

BHD 응오 빅 한 수석 부사장은 "BHD는 1997년 베트남 VTV1 방송을 위해 한국 KBS 드라마를 최초로 라이선스 수입한 회사다. 이후 수많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베트남에 배급했다. ‘태양의 후예’, ‘굿 닥터’ 등 주요 한국 지식재산권(IP)을 베트남에서 리메이크했다. 이제 양국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새로운 IP를 만드는 최초의 합작사 중 하나가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이공 오빠’는 2026년 초 크랭크인 예정이며, 베트남과 한국 양국에서 촬영이 진행된다.

 

 

한국-베트남에서 흥행한 '육사오'는?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우연히 발견된 1등 당첨 로또 복권을 둘러싸고 남북 군인들이 벌이는 기상천외한 협상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57억원의 당첨금이라는 상징적인 소재는 인간의 욕망과 현실의 아이러니를 동시에 드러내며, 가볍지만 날카로운 풍자를 담아냈다. 

 

박규태 감독은 분단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유머와 해학으로 풀어내, 관객에게는 웃음을 주는 동시에 우리 사회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면 큰 인기를 끌었다. VOD 콘텐츠 사업자 ㈜홈초이스가 투자·배급한 '육사오'는 오는 22일부터 9월 4일까지 베트남 전역에서 재개봉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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