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삼 주베트남 한국 대사가 현지 매체 베트남뉴스(Vietnam News)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19일 보도된 기사에는 지난 32년간의 한국-베트남 수교 역사 및 최근 양국 간 주요 협력 방안에 대한 상황을 설명을 담았다.
최 대사는 양국 수교 관계에 대해 “지난 32년 동안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가 경제, 외교, 문화에서부터 인적 교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크게 발전했다. 기적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현재 한국과 베트남은 최대 누적 투자국이자 제2의 원조 제공국, 제3의 교역국으로 서로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가 되었고, 베트남은 한국 투자자들에게 이상적인 목적지가 되었다고 전했다.
2023년 기준 베트남에는 90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고, 총투자 자본은 859억 달러(약 114조2200억원)에 달했다. 이는 누적 투자액 기준으로 베트남에 대한 전체 투자액 중 가장 큰 규모다. 또한 약 80만~90만명의 베트남 국민에게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최 대사는 “이는 곧 두 나라 관계의 성공적인 발전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2년 수교 당시보다 양국의 교역은 175배나 늘었다. 한국은 세 번째로 큰 교역 상대국이 되었고, 제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은 전체 수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교 30주년을 맞아 현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그는 “2023년 6월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베트남 방문이 양국 관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공식 동남아 순방으로 베트남을 방문하여 정치, 경제, 안보,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 간 협력 강화에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양국 간 문화 협력과 관련하여 최 대사는 문화가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과 베트남 양국은 국민 간 이해와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축제, 대회, 인적교류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왔다.
특히 한국은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을 통해 △호이안, 사파 등에서 열린 한국문화의 날 △케이팝 페스티벌 △한국어 말하기대회 △태권도 대회 △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교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 대사는 임기 중 양국 관계 증진 계획에 대해 “주베트남 대사로서 양국의 공동비전 실현에 기여하고 싶다. 첨단산업,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의 인적교류를 확대하고, 양국의 한-베트남 공동체를 지원하여 향후 양국 관계가 더욱 강력하고 지속 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영삼 베트남 대사 프로필
생년월일 1966. 7. 11.
학력
1990. 2.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졸
1998. 4. 미국 미시간대 아시아지역학(중국) 석사
주요경력
1990. 4. 외무부 입부 (90.4. 제24회 외무고시)
2000. 6. 주중국1등서기관
2003. 7. 주인도1등서기관
2006. 3. 주태국참사관
2007. 7. 동북아협력과장
2009.12. 동북아2과장
2011. 7. 주중국공사참사관 겸 총영사
2015. 2. 상황실장 겸 정책기획관실 업무지원
2015. 4. 유네스코협력TF 업무지원
2016. 3. 문화외교국장
2017. 2. 주중국공사
2018.10. 주상하이총영사
2020.11. 대변인
2022. 9. 차관보
2023. 7. 주베트남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