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한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구조에 나섰다”
지난 8일 호치민시 푸미(Phu My)대교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 사고 현장에서 호치민 한국교민 이금호(44) 씨가 용감하게 인명을 구출하여 베트남 사회에서 큰 박수를 받고 있다.
베트남 언론 뚜오이째에 따르면 사건 당시 이금호 씨는 당시 두 명의 직원과 함께 일을 위해 푸미 대교를 지나던 중이었다. 사고를 일으킨 8톤 냉동 트럭이 차량을 들이받았을 때 이금호씨가 탑승한 차량 역시 약 100m를 밀려가며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사고 직후 그는 먼저 신속하게 차량에서 탈출했다. 이어 다른 사고 차량으로 달려가 뒷좌석에 갇힌 승객들을 홀로 구조하기 시작했다. 구조대가 도착한 이후에도 구조대를 도와 안전벨트를 자르는 등 적극적으로 구조활동을 했다.
이금호 씨는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위급한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구조에 나섰다"고 말했다. “아내가 임신 중이라며, 이번 구조가 자녀에게 좋은 덕을 쌓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결혼한 지 3년이 된 이금호씨는 베트남인 아내뿐만이 아니라 베트남 사람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다. 아내 응우옌 티 낌 쑤옌(Nguyễn Thị Kim Xuyến, 28세)씨도 남편의 구조 영상을 보고 “가족으로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의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이금호 씨의 행동을 담은 영상을 공유하며 그를 영웅으로 칭송하고 있다.
한 네티즌들은 “감사합니다, 사랑스러운 한국 사위님, 가족의 행복과 평화와 행운을 기원한다”“나는 그를 너무나 존경합니다” 등 댓글을 달았다.
베트남 현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자신도 위험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인류애를 발휘한 한국인”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의 우호 관계를 상징하는 사례” 등 앞다퉈 다루고 있다.
한편 푸미대표에서 교통사고를 낸 트럭은 교통량 규정을 50% 이상 초과한 위반 차량으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