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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럼 서기장 국빈 방문 "베트남은 아세안 내 핵심 협력국"

8월 10~13일 국빈방문......한국엔 32만 명 거주-노동자는 8만8000명

 

또럼(Tô Lâm)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한국 국빈방문을 한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외국 정상 방문이다.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공산당 서기장이 한국을 찾는 것은 11년 만이다. 2014년 10월 응우옌푸쫑 당시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한국을 국빈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 두 나라는 연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연내 마무리하자는데 합의했다. 이후 약 2개월 뒤인 2014년 12월10일 한-베트남 FTA가 협상 시작 28개월 만에 타결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1일 예정된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을 통해 정치-안보, 교역-투자뿐 아니라 원전, 고속철도, 스마트시티 등 국책 인프라와 과학기술·인재양성 등 미래 전략 분야까지 심도 깊은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럼은 방한 중 주요 기업 총수들과 연쇄 회동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SK, LG, 두산, 포스코, 한화 등 베트남 현지 사업장을 두고 있는 기업 총수들과 만나 투자 계획과 인센티브 제공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2일에는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도 열린다. 공급망과 첨단 에너지에서의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또럼 국빈 만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6개 경제단체장들과 재계총수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은 베트남의 제1 투자국이자 관광객 2위, ODA 공급 2위, 무역 파트너 3위, 베트남 노동 수용 시장 3위다. 2024년 양국간 매출액은 815억 달러(약 113조 4,072억 5,000만 원)로 전년보다 7.3% 증가했다. 이 중 베트남의 한국 수출은 256억 달러(약 35조 6,224억 원)로 9.1% 증가했다.

 

노사 협력과 관련해 양측은 2023년 6월 한국외국인근로자 취업허가제(EPS)에 따라 베트남 근로자의 한국 파견 및 한국 근무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를 서명일부터 2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한국은 2024년 베트남에서 세 번째로 큰 외국인 노동 시장이 되었다. 한국에서 약 7,900명의 EPS 근로자를 받아들여 한국에 있는 총 베트남 근로자는 약 88,000명으로 늘어났다.

 

2024년에는 베트남을 찾은 한국인 460만 명, 한국을 찾은 베트남인 60만 명을 기록했다. 약 32만 명의 베트남인이 한국에 거주하고 일하고 있으며, 그 중 거의 10만 명은 유학생이다. 리화산과 리징티엔 가문의 후손은 약 1,000명이다. 

 

베트남은 1992년에 한국과 수교를 맺었고, 10년이 지난 2022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는 등 30여년간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왔다.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한국 국빈방문에 대해 박낙종 주베트남 한국문화원 전 원장은 틴 툭(baotintuc)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대감을 밝혔다.

 

그는 "양국 간 파트너십이 단순한 생산 협력에 그치지 않고 기술 이전, 공동 연구개발 등 고부가가치 산업 분야에서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및 4차 산업혁명(AI, 빅데이터 등) 분야에서의 협력은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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