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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국과 '관세전쟁' 속 해외 첫 베트남 국빈 방문 왜?

관세 전쟁에 공동 전선 구축 시동...베트남·말레이·캄보디아 3국 국빈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첫 해외 행보로 베트남을 찾는다.

 

11일 베트남 외교부는 시 주석이 오는 14~15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3년 12월 12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을 방문한 바 있다. 2017년 이후 6년만의 국빈방문이었다.

 

시 주석이 베트남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3개국을 선택했다. 미-중 관세전쟁 속 세 나라 모두 미국 관세 직격탄 맞았다. 이 때문에 격전지로 떠오른 아세안 우방국들과의 결속 다지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베트남 방문은 지난해 8월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중국 국빈 방문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답방이 이뤄졌다.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를 각각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의 초청으로 국빈방문할 예정이다.

 

시진핑의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3개국 방문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관세 145%라는 초강수와 무관하지 않다.

 

4월 10일(미국 동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중 관세를 145%까지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대선 공약에서 보복관세 60%를 때린다고 예고했다. 그런데 취임 두달만에 145%라는 초과달성한 셈이다.

 

중국도 11일 현재 84%인 대미 관세율을 125%로 올린다고 반격했다. 관세율 100%이면 어차피 수출이 안된다. 양국의 무역은 끝이다. 그래서 ‘기싸움’이라고 보는 견해도 나온다.

 

중국의 믿는 구석은 미국 시총 1위 애플, 세계 1위 전기차업체 테슬라, 미국 최대 마트 월마트다. 애플은 스마트폰 생산의 95%를 중국에서 생산한다. 테슬라는 40%를 중국에서 생산한다. 월마트는 판매상품의 60%가 중국산이다.

 

미국의 대중국 수입은 중국의 대미수입의 3.2배다. 중국에서 애플-테슬라 영업정지를 하면 주가 대폭락이 발생할 것이다. 중국의 월마트 납품 중지하면 생필품 60%가 매대에서 사라진다.

 

베트남은 아세안에서 중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다. 지난해 양국의 수출입 총액은 2052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베트남의 여섯 번째로 큰 투자국이다. 총 등록 투자액은 295억5000만달러에 이른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율로 베트남 46%, 인도네시아 36%를 발표했다. 베트남도 위기상황에 돌입했다. 나이키 신발의 95%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에서 생산됐고, 의류의 60%가량이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에서 제조됐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의 대표적인 친중 국가다. 화교 인구 비중이 높은 말레이시아는 미·중 사이에서 중립 외교노선을 견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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