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관의 태국 이야기 17] 동남아 각국에 거주하는 한인사회에 밀어닥친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 여파를 도저히 이겨낼 수 없는 상황이 심화되자, 일시귀국 또는 영구귀환 차 동남아 현지살이를 접고 본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가는 요즘이다.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각국의 현지 한인사회는 미주나 구주의 한인 교포사회와 달리 현지 국적을 취득한 재외교포 위주의 한인 영구이민사회가 아니다. 사회적 생활기반이 상당 부분 본국에 잔존해 있는 재외국민의 비중이 높은 한인 교민사회이니 만큼 본국 귀환자의 발생 여지가 높은 것 또한 사실이다. 한국 주요 언론과 현지 한인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동남아 내 최다 한인 거주국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는 벌써 한인 코로나 사망자만 해도 20여 명이 넘어선 것으로 보도됐다. 동남아 내 누적 한인 중증환자 수 역시 1000여 명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 '각자도생'의 길을 걷다시피 하고 있는 재태 재외국민 여타 동남아 권역의 상당 수 나라들 역시, 공중보건 의료망 자체가 미비되어 있을 뿐 아니라 태국처럼 어느 정도 기본적인 의료체계는 갖추어진 국가라 해도 급격한 확진자와 중증감염자 폭증으로 방역 임계점이 무너져 내린 상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태국 정부가 7월 1일 자 시행키로 한 푸껫-'샌드박스(격리된 특정 공간을 제공하고 그 안에서의 활동을 보장)' 무격리 입국 개시를 불과 2주 앞둔 상태에서16일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향후 120일 이내에 외국인 여행객 무격리 입국을 전면 허용하는 것을 목표 삼아 추진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태국의 제1야당인 프어타이 당은 17일자 성명을 통해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120일 안에 외국인 여행객에 대해 국가를 전면 재개방할 것을 목표 삼아 계획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발표한 내용에 대해 반대한다"면서, "이는 국민의 삶을 대상으로 도박을 하려드는 셈이다"라며 힐난하고 나섰다. 태국 유력지 타이포스트 등에 따르면, 프어타이 당의 아루니 까사야논 대변인은 17일자 논평을 통해 "현 정부가 추진하는 향후 4개월 내 전면적 무격리 국가 개방 목표는 코로나19 팬데믹 현상 으로 전염병 확산 억제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국민들을 불필요한 위험에 빠뜨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매일 2000~3000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20~30명 내외가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있음에도 백신 접종률은 여타 인접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