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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라윳 태국 총리 "4개월 이내 무격리 국가개방 목표"...야당 "국민 상대 도박행위"

외국인 여행객 전면 개방...제1야당 프어타이, "7월 푸껫 샌드박스 시행조차 불안할 지경"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태국 정부가 7월 1일 자 시행키로 한 푸껫-'샌드박스(격리된 특정 공간을 제공하고 그 안에서의 활동을 보장)' 무격리 입국 개시를 불과 2주 앞둔 상태에서16일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향후 120일 이내에 외국인 여행객 무격리 입국을 전면 허용하는 것을 목표 삼아 추진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태국의 제1야당인 프어타이 당은 17일자 성명을 통해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120일 안에 외국인 여행객에 대해 국가를 전면 재개방할 것을 목표 삼아 계획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발표한 내용에 대해 반대한다"면서, "이는 국민의 삶을 대상으로 도박을 하려드는 셈이다"라며 힐난하고 나섰다.

 

 

태국 유력지 타이포스트 등에 따르면, 프어타이 당의 아루니 까사야논 대변인은 17일자 논평을 통해 "현 정부가 추진하는 향후 4개월 내 전면적 무격리 국가 개방 목표는 코로나19  팬데믹 현상 으로 전염병 확산 억제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국민들을 불필요한 위험에 빠뜨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매일 2000~3000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20~30명 내외가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있음에도 백신 접종률은 여타 인접 국가들 보다 낮은 10% 수준을 밑돌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이미 몇 가지 변종으로 확산되어 감염 후 치료된 사람들을 재차 감염시킨 사례 마저 나오고있는 상황이다. 지나치게 일찍 무격리 입국 문호를 열었다가 혼란에 빠진 다른 국가들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무리하게 강행했다가 더 큰 대외신뢰도 추락 우려가 있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번 샌드박스 프로그램이 2주 후에 실시되어질 푸껫 거주민들의 경우, 63.3%가 1차 접종을 마쳤다. 30.2%가 2차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오팟 깐까위퐁 질병통제본부 사무국장은 "푸껫 거주민 70% 이상에 대한 1차 접종을 6월 말까지 마친 후 8월까지 2차 접종 목표치 달성을 마무리하겠다. 예정대로 7월 1일부터 푸껫 샌드박스 프로그램 실행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태국정부의 목표는 시행 전 푸껫 거주민 70%에 대한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푸껫 샌드박스' 관광지 개방 프로그램의 준비 상황을 점검키 위해 6월 25일 해양 휴양지 푸껫을 방문해 현지 지방자치단체 관료들 및 관광산업 종사자들과 환담할 예정이다.

 

7월 1일자로 시행될 '푸껫 샌드박스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질 경우, 방콕, 끄라비, 팡아, 수라타니, 치앙마이, 촌부리, 부리람, 펫차부리 그리고 쁘라쭈업키리칸 등이 연달아 10월에 동일한 형태의 무격리 입국 특별관광지구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수의 태국민들은 총리가 4개월 안에 국가를 재개방한다는 성명 발표를 반기기만 하기에는 우려가 크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 상황이 3차 코로나19 사태 확산 이후, 확진자 수가 줄어들 기색이 안보이고 백신 접종률 진척도까지 더디고 있는 상황에서 조치에 당혹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쁘라윳 총리가 연내에 1억 550만 회분의 백신을 수급할 것이라고 발표한 내용에 현실성이 있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태국은 현재 전 인구의 약 7% 정도가 백신 접종을 받았다. 그나마 2차 접종까지 완결된 사람은 전체 인구의 약 2.5% 정도에 불과하다. 

 

17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누적 20만 7724명이 발생했고, 17만 2316명이 완치되었다. 입원중인 환자는 3만 3853명이며 사망자 누계는 1555명이다. 신규 발생 확진자는 3129명 이었는데 이 중 교도소 수감자가 457명이었으며 사망자는 30 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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