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유튜버들이 태국에서 나라를 망신시키네.”
한국인 유튜버가 태국 현지에서 여성들과 선정적인 장면을 연출한 방송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간) 태국 AMARIN TV는 현지 인플루언서 여성이 상습적으로 태국 여성 성희롱 방송을 하는 한국인 남성 유튜버에게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이어 태국 브라이트 TV도 최근 태국여성에게 치근덕거리는 한국인 유튜버 고발방송을 내보는 등 ‘성희롱’ 내용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태국 언론들은 한국 유튜버 얼굴을 공개하며 고발하면서 자칫 ‘혐한 정서’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피해 여성 중에는 8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지닌 인플루언서였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불쾌한 경험을 했다”며 공론화하면 현지 언론들이 조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난달 29일 주 태국 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현지인 대상 길거리 헌팅, 유흥업소 탐방 등은 태국인 비하 등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동의하지 않은 촬영은 태국에서 처벌할 수 있다. 불미스러운 일로 국격을 훼손시키는 일이 없도로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직접 경고를 날렸다.
1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월 하순과 3월 하순에 국내 한 남성 유튜버가 태국의 유흥업소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태국 여성들과 성행위를 묘사하는 듯한 모습을 찍어 유튜브에 올렸다는 제보를 받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당시 영상에는 유튜버의 후원 계좌번호도 노출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 영상을 확인한 경찰은 문제의 영상을 올린 유튜버 계정 명의자를 대상으로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또 아직 유튜버의 신원이 아직 특정되지 않아, 신원과 소재지를 파악 중이다.
한편 문제가 된 유튜버는 논란이 일자 채널에서 모든 동영상을 삭제해 현재 검색이 되지 않는 상태다.
-아래는 주태국 한국대사관의 3월 29일 홈페이지에 공지한‘인터넷 개인방송 촬영 등 관련 유의사항 안내’ 전문
<인터넷 개인방송 촬영 등 관련 유의사항 안내>
주태국대사관에서 알려드립니다.
최근 태국에서 우리 국민이 인터넷 개인 방송 중 현지인 행인을 무단으로 촬영하는 등 물의를 일으켜 태국 및 국내 언론에 보도되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개인 방송 시 현지인을 대상으로 길거리 헌팅을 하거나 유흥업소를 탐방하는 방송 콘텐츠는 태국인 비하 등으로 문제가 될 수 있고, 동의를 얻지 않는 촬영 등은 개인정보보호 및 초상권 침해 등으로 태국 내에서 처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태국에서 대마와 관련된 영상을 송출하여 타인에게 널리 알리거나 제시하는 행위로 판단 시 국내법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 될 수 있음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태국을 방문하시거나 거주하시는 우리 국민께서는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로 국격을 훼손시키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