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국제선이 2년 4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
전남은 7월 20일 무안국제공항 국제선 운항 재개하기로 밝혔다. 이와 함께 항공사 재정지원 확대, 편의시설과 기반시설 확충 등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무안공항의 국제선 운항은 2020년 4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선 운항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일원화되면서 운항이 중단됐다. 국내선 여객 수요마저 급감해 2019년 89만 명이었던 공항 이용객은 2021년 2만 명으로 줄었다.
무안국제공항은 정부의 국제선 조기 정상화에 맞춰 7월 20일부터 2년 4개월 만에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다.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 정기노선과 몽골 울란바토르, 베트남 달랏 등 5개 부정기 노선이 운항 예정이다. 베트남 하노이 노선 등도 추가 협의가 진행 중이다.
무안의 베트남 및 태국 노선은 인천공항에 비해 비행시간이 30분 정도로 짧아 전남권에는 절대로 유리한다. 인천으로 이동해서 탑승하는 시간을 계산하면 훨씬 편리하고 비용이 적게 들어간다.
전남도는 국제선 운항 재개에 대비한 편의시설 확충을 진행, 관리동 신축을 완료했다. 공항 주차장도 1895면에서 3002면으로 증설했다. 공항공사 등의 관리동 이주로 확보한 공간을 활용한 면세점 확장, 대합실 면적 조정 등 여객청사 리모델링도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공항 기반시설 확충도 차근차근 진행, 2800m인 활주로를 3160m로 연장하는 공사가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국도 1호선상의 무안 청계에서, 무안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지방도 815호선 8.12㎞ 구간은 지난해 4차선 확장을 완료했다. 목포 등 서부권 주민의 공항 접근성이 개선됐다.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공사도 지난 연말 전 구간을 착공해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정윤수 전남도 도로교통과장은 “무안공항 신규노선 유치를 위해 그동안 조건부로 지원하던 항공사 운항손실액 지원규모를 확대하고, 올해 한시적으로 전세기 등 부정기 노선도 지원할 계획”이라며 “무안공항이 조속히 정상화돼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자리잡고 항공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선의 경우 각각 주 2회 운항 중인 제주와 김포 노선이 주 3회로 증편하고, 지난해 10월 이후 운항 중단된 울산 노선도 주 2회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