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석에 연휴를 즐기려는 늦은여행(늦캉스)에 여행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번 추석연휴는 단 이틀의 연차로 최장 9일의 긴 연휴를 보낼 수 있는 늦캉스의 황금찬스다. 물가 상승과 폭염으로 여행 수요가 주춤해 휴가를 미룬 이들과 합세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추석 연휴는 주말인 9월 14~18일로 5일인데 19일과 20일 이틀 연차를 내면 최장 9일간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이같은 들뜬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 18일 네이버 검색 트렌드다. 최근 한 달간(7월 1일~8월 1일) 추석 여행 관련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29% 늘었다. 여행업계 분석 결과도 유사했다. 호텔스닷컴이 밝힌 추석 기간 해외여행 검색량도 지난해 대비 40% 늘었다.

역시 가장 많이 검색한 해외여행지는 일본이었다. 검색량 기준 상위 10곳 중 6곳이 일본 주요 도시다. 1위는 도쿄로 전년 대비 85% 늘었다. 다음으로 오사카, 후쿠오카, 구마모토, 발리(인도네시아), 오키나와, 홋카이도, 방콕(태국), 다낭(베트남), 나트랑(베트남) 순이었다.

여행업계들도 “추석에도 근거리 여행지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모션도 일본 동남아 위주로 준비했다. 추석 연휴 해외 패키지여행 예약률이 전년보다 두 자릿수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근거리 여행지가 전체 비중의 80%를 차지할 정도다. 일본의 경우 최근 지진여파로 주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예를 들어 동남아의 경우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은 연휴 동안 기존 주 7회 운항하던 ‘인천~푸꾸옥’ 노선을 4편 증편한다.

진에어 역시 인기 해외 여행지의 공급석을 확대한다. ‘인천~나트랑’ 1편을 증편했다. ‘인천~괌’ 노선의 경우 9월 15일과 18일 각각 1편씩 증편된다.

이스타항공은 9월 13일부터 21일까지 ‘인천~다낭’ 14편을 추가 편성했다. 해당 기간, 두 노선의 공급석은 기존 5292석에서 1만962석까지 2배 이상 확대된다. 에어부산도 '부산~다낭' 12편을 추가 편성했다. 괌정부관광청은 신한카드와 함께 '고고! 괌 페이' 프로모션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