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는 느림의 미학을 추구할 수 있는 곳이에요."
태국 제2도시 치앙마이가 ‘한 달 살기 신드롬’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태국의 세계적인 여행 목적지는 방콕의 카오산로드, 파타야, 푸켓 등이었다.
이 700년된 평온하고 여유로운 도시가 새삼 주목을 받는 것이 ‘한 달 살기’ 신드롬 때문이다. 이 도시의 고도는 해발 300미터, “사람이 살기 좋은 가장 높이”라고 알려졌다. 방콕에서 비행기로 1시간, 버스로 10시간 거리의 인구 16만 명인 도시는 선선한 고산지대다.
차앙마이가 여행과 ‘한 살 살기’ 신드롬의 주인공이 된 것은 무엇보다 덥지 않고 비교적 시원한 날씨가 톡톡히 했다. 한국에서는 대한항공 6시간 직항로가 개통되어 있다. 여기에다 맛있는 음식과 저렴한 물가, 도시 곳곳에 구축된 와이파이와 감각적인 24시간 카페, 높은 치안 수준, 한국인 무비자 최대 90일 등이 ‘평온하고 느린 여행’을 선택하게 한다.
비록 ‘한 달 살기’를 실행할 수는 없었지만 아세안익스프레스가 치앙마이로 날아가 이 도시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돌아봤다. 평일이지만 치앙마이 대한항공은 만석이었다. 대부분 50대 이상 단체 관광객이었고, 중간중간 젊은이들이 섞여 있었다. 수화물에는 골프백이 3분의 1정도였다.
■ 치앙마이는 ‘신도시’ 뜻...1296년 건설, 지금은 새 님만해민-고대 올드시티 조화
치앙마이는 번잡하지 않다. 대중교통에도 버스나 택시도 거의 없다. 공장도 없다. 탁신 정부부터 저렴한 물가와 다양한 먹거리, 숲으로 우거진 도시로 철저히 관리되어 사람이 살기좋은 도시로 발돋움했다.
도시명 치앙마이는 태국어로 치앙(Chiang)은 ‘도시’, 마이(Mai)는 ‘새로움’을 뜻한다. 즉, 새로운 도시라는 뜻이다. 태국 북부지역은 13~16세기까지 란나왕국이 지배했다. 그 첫 수도가 치앙라이였다. 치앙은 ‘도시’이며, 라이(Rai)는 당시 왕이었던 멩라이(Meng Rai)에서 따왔다. 즉, 멩라이왕의 도시라는 뜻이다.
치앙라이는 잦은 홍수로 도심이 잠기고, 미얀마(당시 버마)로부터 빈번한 침입 탓에 수도 이전과 새로운 도시를 구상했다. 1296년부터 새 수도를 건설된 것이 ‘치앙마이’다. 멩라이왕이 버마의 침략을 막기 위해 붉은 성벽과 해자를 만들었다. 바로 현재 치앙마이 중심지 사각형의 올드시티다.
오래된 도시임에도 아이러니하게 ‘신도시’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치앙마이는 구역이 둘로 나뉜다. 서울의 홍대거리나 가로수길과 비슷한 느낌의 님만해민(Nimman Haemin)과 뿌라뚜 5개 성문을 갖고 해자가 있는 올드시티가 공존한다.
이 도시에 가면 '절묘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 고대 도시 치앙마이라는 이미지와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의 성지로서 젊은이와 예술가들이 찾아오는 현대도시의 공존이 그것이다.
‘느리며 빠른’ 이미지는 선선한 고원지대 날씨와 번잡하지 않은 모습으로 평온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가령 한 끼에 한국돈 2000~3000원이고, 로컬 식당으로 가면 1000원 이하다. 커피를 마시고 마사지 받아도 겨우 1만 원이라는 가성비에다 카페 등에 들어가면 생각보다 빠른 인터넷에서 안도감을 느낀다.
히말라야 고산지대라는 평화스러운 이미지에다 황금빛 불교사원과 커피향이 번지는 카페거리와 음악클럽, 예술인들의 마을이 잘 어울리며 ‘슬로시티’로 시선을 받았다. 처음 찾아온 여행자들마저 뭔가 강렬한 끌림과 설렘에 속절없이 몸을 던져 ‘한 달 살기’를 해내도 좋다는 생각에 빠져드는 것이다.
■ 치앙마이에 가면 꼭 봐야할 것은1? 도이수텝과 코끼리
치앙마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것은 역시 불교다. 태국의 인구의 90%는 불교를 믿는다. 차잉마이에서 가장 손꼽은 것은 역시 경이로운 불교문화다. 그 중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왓프라탓 도이수텝(วัดพระธาตุดอยสุเทพ)이 대표적이다.
태국어로 도이수텝은 수텝산이다. ‘왓(wat)’은 사원이라는 뜻이다. 굳이 해석하자면 수텝산에 있는 프라탓 사원이다. 치앙마이 시내에만 무려 수십 개의 왓이 있다.
치앙마이 여행의 첫손에 꼽힌 필수코스가 1838년 설립된 '프라탓 사원'이다. 해발 1200미터의 ‘성스러운 산’ 수텝산 중턱(1053m)에 있는 황금사원이다. 부처의 진신사리(어깨뼈)를 모신 쩨디가 핵심 볼거리다. 태국 전국에서 참배자들이 찾아온다.
탑은 8년간 토목공사로 완성된 24미터 높이다. 순금 30%로 그동안 28번이나 재보수를 했다. 가이드는 “사진은 황금탑을 등지고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입구 왼쪽에 있는 하얀 코끼리는 란나 왕조 시대 때 부처의 사리를 운반하던 코끼리로 정상까지 올라 탑을 세 바퀴 돌고 죽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이 ‘흰 코끼리 전설’은 태국 초등학교 역사책에도 실려있다.
300개의 계단을 걷거나 입구 오른쪽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50밧에 왕복으로 탑승할 수도 있다. 사원 정상에서 보면 치앙마이 시내 조망이 훌륭하다.
수텝산 프라탓 사원의 하얀코끼리처럼 태국 국가의 마스코트 중 하나가 코끼리다. 치앙마이에 가면 코끼리 투어가 빠지지 않는다. 코끼리가 그림그리기를 하거나 공을 차는 코끼리 쇼에서 환호하고, 자연 속에서 먹이를 주거나 목욕을 시키며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직접 코끼리를 타고 물길을 걷고 산비탈길을 걸을 수 있다.
■ 치앙마이에 가면 꼭 봐야할 것은2-‘아바타’ 상상 도이인터논과 왕의 장수기원탑
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이 ‘도이인터논’이다. 해발 2656미터로 히말라야 관문이다. BBC 선정 죽기 전에 꼭 봐야할 100선에 뽑힌 아름다운 산이다.
이 산은 건기에는 기온이 0도를 웃돌고, 한여름에도 20도 이하의 서늘한 기온을 유지한다. 전세계 영화팬을 사로잡은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 ‘아바타’에서 중국 장가계와 함께 나비족이 살던 밀림의 롤모델이 되는 곳이라고 한다.
차잉마이 시내서 1시간 달려 산에 들어가면 2565미터 정상 표식을 만날 수 있다. 이 산이 유명한 것은 이끼에 덮여 있는 ‘신비하고 초록초록한’ 나무들이다. 영국 뉴캐슬대학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변에 녹색 공간이 있을수록 행복감이 느끼고,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하던가.
도이인타논 숲은 신비로웠다. 무성한 덩굴과 이끼가 초록빛 장관을 이뤘다. 각양각색의 양치식물이 천지로 영화 ‘아바타’ 속 이름모를 행성에 온 것 같은 느낌에 빠졌다. 신비한 이끼와 상생하며 깊고 푸르른 나무들, 비교불가지만 제주 곶자왈도 생각났다.
수많은 관광객들과 영화팬, 사진가들이 삼림욕을 하면서 ‘초록의 향연’을 즐기며 느리게 걸어가고 있었다.
이 산은 몽족과 카렌족 등 고산족의 터전이다. 정상비 바로 옆에는 패망한 란나왕국의 마지막 왕의 무덤과 기념비가 있다. 거기서 15분 정도 내려가면 1987년 건립된 푸미콘 왕(92세 사망)과 1992년 건립된 시리컷 왕비의 60세 장수를 기념하는 2기의 탑이 있다.
1946년부터 70년을 재위한 전 푸미콘 왕은 ‘살아있는 부처’로 존경을 받았다. 국민들의 열렬한 성원으로 전국민적인 성금으로 만들어진 것이 이 두 탑이다. 이 탑들은 왕실수비대가 관리했다. 탑은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간다.
푸미콘왕은 전국 주요 사찰을 돌고 이 탑에 안치될 계획이다. 왕비는 이제 ‘대비마마’로 생존해 있다. 이 두 탑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에는 현재 태국 국왕의 전신 사진이 걸려있다.
장수기념탑을 보고 내려와 70미터 ‘베치리탄(Wachirathan) 폭포’의 수직낙하 모습도 시원하다. 힘찬 물줄기와 물보라에 섞인 무지개가 장관이었다.
■ 올드시티 안에 90미터 ‘피라미드’ 왓 체디루앙의 정체는?
‘왓 체디루앙’(Wat Chedi Luang)은 큰 탑이 있는 사원이라는 뜻이다. 치앙마이 올드시티에 있는 고대 란나왕국의 수도의 위용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건물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미 설명한 것처럼 1276년 란나 왕국은 새로 도시를 지으며 사각형 해자와 성벽의 ‘올드시티’를 만들었다. 당시 7개문을 만들었지만 6개만 남아 있다. 올드시티 안 이 사원을 들어가려는데 비가 세차게 내렸다. 알고보니 연무 끼고 비 부족에 수상 방문에 맞춰 만든 인공비란다.
비가 그칠 때까지 사원 금색 문 앞에서 바탕 흰색에 문을 보며 커피숍에서 코코넛 한 잔을 먹었다. 문 앞 도깨비 형상의 수문장 피부는 에메랄드빛으로 귀여웠다.
비 그쳐 사원에 들어가보니 거대한 피라미드 사원이 눈에 들어온다. 1411년 건립된 사원은 원래 90미터였다. 지진으로 높이 60미터로 줄어들어 있지만 거대했다. 지금은 보수 중으로 출입은 금지였다.
건축물은 전체가 흙벽돌 건물로 캄보디아 크메르 양식이 스며들어있다. 흙벽돌 성분 분석을 해보니 크메르 양식과 같아서 크메르 선조를 두고 태국 기원설 등이 제기된다고 한다. 탑 입구에 장식된 뱀신 형상은 이슬람의 풍습이 닮아있고, 4면 입구에 배치된 불상들의 모양도 달랐다. 탑 높은 곳에 귀여운 코끼리 형상이 있다.
이 사원 입구에 거대한 나무가 굽어내려봐서 놀랐지만 재미있는 건 사원 경내에서 금을 판다는 것이다. 금가루를 사서 불상 중 실제 자신의 아픈 부위에 붙이면 치료가 된다는 것이다. 경내에는 피라미드 옆에도 와불상이 존치된 건물 등 많은 건축물이 있었다.
옆 공터에 승복을 입은 스님들이 일상의 풍경 하나처럼 옥수수를 까고 있었다. 같이 사진을 찍자 하니 선선히 허락했다.
■ 국제원예박람회가 열린 왕실공원 ‘로열라차프륵’
치앙마이 시내에서 약 10~15분 정도 걸리는 왕실공원 로열라차프륵(Royal Park Rajapuek)도 차잉마이를 찾는 관광객을 유혹한다. 2006년 서거한 이전 국왕(푸미콘 왕)의 즉위 60주년과 80세 생일을 기념해 만든 왕실 공원이다. 24만 2000평으로 2011년 국제 원예 박람회 개최 장소이기도 하다.
라차프륵은 태국의 국화이름이자 푸미폰 왕을 상징하는 노란 꽃에서 따왔다. 각종 테마공원과 식물원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인도 네팔 일본 한국(안동시에서 기증) 등 각 국가 별 전통 양식 가옥과 각종 나무, 꽃 정원을 볼 수 있다.
특히 공원 중심에 차리한 로열 파빌리온(Royal Pavillion)이 가장 유명하다. 란나왕국 시대 스타일 목재건물로 다층지붕으로 웅장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간직했다. 거대한 나무기둥은 황금 잎으로 장식되어 있다.
역시 내부에는 태국답게 금색으로 화려한 장식이 수놓아졌다. 왕의 영광을 상징하는 황금 우산 아래 9겹 9개 연꽃이 달려 있다. 어떤 문에서라도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이 거대한 공원은 15분마다 순환하는 무료 셔틀 전동차를 타야 한다.
푸미콘왕은 생전에 ‘신보다 더 한 사람’으로 존경받았다. 40여년간 1주일에 1~2번을 고산족뿐 아니라 작은 마을까지 걸어서, 마차로, 헬기를 타고 국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국민들은 “훌륭한 국왕이 탄생했다”고 환호하고 열렬히 지지했다. 그가 말하면 하루만에 다리가 생겼다. 산이 사라졌다. 그를 따라 태국 8000만 명이 움직였다.
한 예로 1977년 쿠데타 세력과 시민들의 궐기가 서로 맞서다 48명이 사망하는 일이 생겼다. 그때 왕이 "멈추라"고 말했다. 이 말 한마디로 시민과 쿠데타 세력이 총과 탱크와 화기 등을 내려놓고 정쟁을 멈췄다.
하지만 태국에서 왕은 상징적인 존재이고, 정치는 수상이 하는 입헌군주국이다. 역설적으로 그동안 8번이나 일어난 군사 쿠데타의 명분도 “왕을 위해서”였다.
치앙마이에는 온천이 있다. 룽아룬온천은 아시아 최고수질 유황온천이다. 온천은 남녀가 구분되어 있고 ‘1인 1탕’ 개인 욕실로 되어 있다. 욕조가 있는 1인실에서 미네랄이 풍부한 썹씨 105도 온천수에서 몸을 담그면서 피로를 날린다.
입구 쪽 분수대 안 치솟는 온천수에 달걀 바구니를 매달아놓으면 15분 정도 지나면 완숙 달걀을 맛볼 수 있다. 온천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뜨거운 몸으로 피로를 씻어내고 영국 다이애나비 방문했다는 태국 최대의 수공예단지 '보쌍우산마을'도 찾아볼 만하다.
이밖에 작은 예술인 마을 ‘반캉 왓(baan kang wat)’이 들러볼 만하다. ‘절 옆의 집’이라는 뜻으로, 2014년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만든 작은 예술인 공동체마을이다.
건축가들이 꾸민 독특한 건축물 안에 스튜디오, 작업실, 콘셉트 숍이 들어선 ‘펭귄 빌리지(Pengguin Village)’, 치앙마이 대학교 교수이자 예술가 수파차이 사트사라가 전 세계 예술가들과 교류하기 위해 만든 람쁭 아트 스페이스(Rumpueng Art Space) 등 이색적인 마을이다.
한국의 인사동과 같은 느낌의 아담하고 작은 카페와 수공예품을 판다. 카페, 작은 공방, 서점 등 개성 가득한 상점이 모여 있다. 정부도 창작 지원을 많아 예술적 영감이 흘러 넘치는 곳이다.
이밖에 치앙마이는 밤마다 열리는 야시장의 매력, 전세계 수공예장인 선데이마켓, 토요 나이트바자에서 유니크한 수공예품에 빠져들게 한다.
■ ‘노인을 위한 곳’에서 남녀노소 구분없이 ‘한달살기’ 열풍 동참
치앙마이는 오랫동안 '서양 은퇴자들의 천국'으로 불렸던 곳이다. ‘노인을 위한 곳’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본에서 치앙마이 ‘석 달 살기’의 붐이 일어났다.
한국에서도 몇 년 전부터 소위 퇴직한 노부부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가는 곳으로 각광받았다. 그리고 ‘한 달 살기’ 붐 열풍이 일었다. 그동안 제주, 인도네시아 발리, 필리핀 세부가 중심지였다. 그런데 치앙마이로 열기가 옮겨붙었다.
2006년 치앙마이 한국 거주인구가 8만 명으로 5만 명이 넘으면 영사관을 신청할 자격이 생겼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구가 빠졌다. 이제 현지에 다시 한국인들이 몰리고 있어 교민들은 영사관을 개설할 것으로 기대했다.
치앙마이 7월, 8월 날씨는 한국보다 많이 선선하다. 11월부터 2월까지는 한국의 가을날씨와 비슷하다. 외국인에게 우호적이고, 인터넷이 가능한 카페 등 공용 작업공간이 즐비해 장단기로 지내기에 아주 최적의 도시로 유명세가 탔다.
이제는 좀 더 진화했다. 골프 및 일반 관광객, 은퇴준비자 등 다양한 계층과 연령층을 사라잡았다. ‘여자혼자 해외여행’, ‘아이와 한 달 살기’ 등 남녀노소 구분 없이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쾌식(快食) 쾌면(快眠) 쾌변(快便)하는 일반인들의 놀이터로 변해있었다.
치앙마이가 한국인들이 사랑받는 이유는 다양하다. 골프가 좋아서, 자연공원 및 사원 관광이 좋아서, 인스타 감성 가득한 브런치 카페가 좋아서, 유황온천욕과 함께 힐링을 위한 요가가 좋아서, 태국 북부의 품질 좋은 커피와 풍부한 과일과 신선한 야채가 좋아서,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
20여년 태국에서 살고 있고, 치앙마이에서 12년차로 살고 있는 김효성씨는 "치앙마이는 조용하다. 숙소도 다양하고, 물가도 싼 것도, 안전한 치안과 다양한 삶의 형태를 체험할 수 있어 더욱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 한 번쯤 자신의 삶을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보고 싶다는 마음, 느린 도시 치앙마이에서 멈춰서서 품격 있는 제2의 인생을 찾아봐도 좋겠다는 마음, 평온하고 느리게 살고 싶은 미감이 '한 달 살기' 붐에 어필한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