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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 쌩랏 대사 “미국 대사 마치고 부임, 한국은 가까운 우방”

[김홍구 인터뷰] 세타 타위신 총리 방한과 투자촉진-영사지원-소프트파워 지원 ‘3P’ 노력

 

태국은 6·25 전쟁 당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빨리 참전한 나라다. 그리고 가장 오래 파병한 나라다. 뛰어난 전투력으로 ‘아시아의 작은 호랑이(Little Tigers)’라는 별명을 얻었다. 

 

육-해-공군을 파병한 태국은 전쟁 중 6,326명이 참전한 가운데 전사 136명, 부상 300명에 이르는 희생을 치렀다.

 

타니 쌩랏(55) 주한국태국대사는 아버지가 군인이었다. 베트남전에도 참전했다. 아버지의 사령관은 후일 수상이 된 크리앙 싹 장군으로 한국전 참전용사였다. 그는 미국 유학을 해 9년간 고등학교부터 석사까지 마쳤다. 그는 한국 대사로 부임하기 전에는 미국 대사였다.

 

그는 “미국과 한국이 혈맹이듯, 1958년 외교관계를 공식적으로 수립한 태국과 한국은 가까운 우방국이다. 미국 대사를 한 것도 한국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자신과 한국의 관계의 각별함을 강조했다.

 

2024년 4월 21일 한국에 부임해 온 그는 대사관 인사말에서 “세타 타위신(Srettha Thavisin) 총리의 한국 공식 방문을 올해 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인터뷰에서는 경제-영사 및 문화 분야에서의 관계증진과 협력을 강조한 타니 쌩랏 대사는 ‘3P’ 전략 즉, 투자촉진, 영사지원, 소프트파워 지원을 통해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싶다고 했다.

 

 

아세안익스프레스는 타니 쌩랏 주한태국대사의 취임 100일 맞아 최근 서울 이태원의 주한 태국대사관에서 자타공인 태국전문가인 김홍구 전 부산외대 총장과 인터뷰를 했다.

 

■ “취임 후 100일, 정이 많고 도와주는 한국인들이 정겹다”

 

Q. 주한태국대사로 취임 후 며칠 후면 100일을 맞았다. 한국에 대한 첫 인상은 어떤가?

 

A. 한국에 오기 전에 말레이시아-미국 LA-베트남-유럽-워싱턴 등에서 근무했다. 대사직을 포함해서 미국에서만 세 차례 근무했다. 취임 전에 한국을 깊이 잘 몰랐다. 3개월 지나보니 한국인은 정이 많다. 시장에 가면 많은 도움을 준다. 아주 정겹게 느껴졌다. 어른을 공경하는 모습도 태국인과 비슷하다.

 

또한 한국은 경제적으로 일을 열심히 하는 나라라는 것을 실감했다.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발전한 나라여서 외교관으로서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특히 기억나는 점은?

 

A. 유흥을 즐기면서 릴렉스하는 모습도 인상 깊었다. 한국인들은 항상 긴장하면서도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인 콘텐츠를 즐겼다. 지인들과 콘서트 등을 관람할 때 좋았다.

 

Q. 늦었지만 주한 태국대사 취임을 축하한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많아 보여서 고맙다. 기쁘다.

 

A. 저도 감사한다.

 

 

■ “3P 전략...투자촉진-영사지원-소프트파워 지원에서 성과내고 싶다”

 

Q. 2024년 주한 태국대사관의 핵심 추진 사업은 무엇인가?

 

A. 주한태국대사로서, 저는 ‘3P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경제 촉진(EP) 양방향 투자, 영사보호(CP)-태국 교민과 근로자 보호, 소프트 파워(SP) 교류이다. 내 임기 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싶다.

 

3P 전략은 우선 [1] EP 또는 투자촉진(Economic Promotion) : 태국과 한국 간의 경제적 협력 증진을 의미하는데 특히 상호 무역과 투자의 수준을 높이는 것을 뜻한다.

 

[2] CP 또는 영사 지원(Consular Protection)는 20만 명의 태국 교민을 보호하고 영사 업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한국에 거주하는 태국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것이다.

 

[3] SP 또는 소프트파워 교류(Soft Power Exchange) : 지식교류 및 태국과 한국 사이의 소프트파워를 빌드업하는 좋은 사례를 장려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은 소프트파워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나라다.

 

주한태국대사관은 2024년 중요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예를 들어, (1) 김해, 광주, 화성과 같은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태국인들을 위해 영사서비스 제공을 위해 '순회 영사업무'를 실시한다.

 

(2) 2024년 10월 5~6일 청계광장에서 ‘싸왓디 서울 타이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를 통해 MZ세대에게 현대 태국문화를 소개한다. 전통적인 태국다움(쾀뻰타이)과 모든 사람들이 익숙해하는 한국문화를 결합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3) 한국에 거주하는 태국 교민들을 위한 지역 의료 자원봉사 프로젝트 (4) 태국과 한국 관련기관 간의 PM2.5 미세먼지 관리 우수사례 교류 추진 프로젝트도 있다.

 

 

■ ‘한-태국 경제동반자협정’ 개시...8월 9~11일 방콕 개최 ‘주목’

 

Q. 2024년 3월 한국과 태국 양국은 협력 고도화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으로 한-태국 경제동반자협정(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EPA) 협상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이 협정으로 양국의 통상관계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점이 변할 것으로 예상하나?

 

A. 2023년 한국은 태국에서 12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이다. 태국은 한국에서 19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이다. 양국간 무역액은 147억 달러(약 20조 4,006억 6,000만 원)로 여전히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다. 태국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품목은 정제유, 고무제품, 설탕, 전기회로기판 및 알루미늄 제품 순이다. 한편, 한국으로부터 태국이 수입하는 품목은 철강제품, 전자회로기판 및 기계 및 부품 순이다.

 

Q. 한-태 무역액은 한-아세안 FTA가 발효된 2007년 83억 달러(약 11조 5,353억 4,000만 원)에서 2022년 165억달러(약 22조 9,317억 원)로 거의 100% 증가했다. 하지만 동기간 한-아세안 무역액은 719억 달러(약 99조 9,266억 2,000만 원)에서 2,074억 달러(약 288조 2,445억 2,000만 원)로 189%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한-태국간의 무역액 증가가 적게 이루어졌는데 무역관계를 더욱 증진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지? 참고로 아직 한국과 태국 사이에는 FTA는 이뤄지지 않았다.

 

A. 태국과 한국은 방콕에서 제1차 경제동반자협정(EPA)을 2024년 8월 9~11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2025년 말 또는 2026년 초에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PA(경제동반자협정)은 기존의 FTA보다 더 포괄적인 성격을 띤다.

 

대사관에서는 한국에 태국 기업을 초청해 세미나와 비즈니스 매칭을 하는 두 차례 로드쇼를 열었다. 태국과 한국, 양국의 상품수출 가치를 크게 높이는 기회가 되었다.

 

올해도 음식 식품업이나 농업분야 관련 태국 대기업을 초청해 세 번째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과거 태국 대사들이 개최했던 로드쇼는 좋은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광주에서 행사가 열렸다. 태국협회와 대학 관계자들을 초청해 한국 스타트업 기업들을 연결시켜주었다. 한국에는 광주를 비롯한 서울 부산 등 여러 도시에 (스타트업 관련) 9개의 기관이 있어 놀랐다. 이 같은 한국 스타트업-중소기업 이노베이션 관련 에코 시스템을 태국에도 만들고 싶다.

 

한국수입협회 등과 태국 기관을 연결해주고 싶다. 한국 대기업과 태국 기업과 연결하고 싶다. 최근 GS나 현대리테일이 태국과 협력을 희망한다는 소식도 들었다. 태국은 아세안 국가 중 GDP 규모가 2위다. 규모가 작든 크든 한국 기업들이 태국에 많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 같은 협력은 태국뿐만 아니라 라오스,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과 하나로 싱글마켓으로 연결될 수 있다.

 

Q. 한-태 경제 협력의 추가할 만한 강점은?

 

A. 태국과 한국은 한-아세안 FTA와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통하여 혜택을 받고 있지만, 아직 이런 무역협정에서 다루고 있지 않은 제품들이 많이 있다. 앞으로 태국과 한국 사이의 EPA협상은 태국과 한국 사이의 무역량을 크게 증가시킬 것이다.

 

태국은 헬스와 웰니스(wellness, 웰빙(well-being)과 피트니스(fitness)를 결합한 말)의 허브다. 동남아 국가 중 백신개발 등 전염병을 잘 관리하는 나라다. 그리고 천연가스 등 자원 등도 많다. 안다만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지리적인 이점도 있다.

 

■ “한 가족-한 소프트파워 프로젝트...관광-축제 등 11개 분야 큰 진전”

 

Q. 태국정부는 오는 6월부터 연 소득 최소 20만 밧(약 766만 2,000원) 이상 일자리 2000만개 창출을 목표로 ‘한 가족-한 소프트파워’(OFOS)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신정부 출범 후 관광, 축제, 스포츠, 음식, 영화, 음악, 미술, 도서, 게임, 디자인, 패션 등 11개 분야를 소프트파워 핵심 산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 전반적인 진행상황은 어떠한지?

 

태국은 소프트파워 육성을 위해 문화 강국인 한국과도 협력을 희망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A. 태국 정부의 ‘한가족 한소프트파워’ 프로젝트는 태국인의 능력과 수입을 높이기 위해 레스킬 업 스킬(reskill Up skill)을 통해 태국인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큰 진전이 있었다.

 

전국적으로 창의력 개발센터를 설립하였고, 태국인으로 하여금 음식, 음악, 스포츠, 예술, 무에타이 디자인, 게임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연간 최소 20만 밧의 수입과 함께 20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국과 협력에 관해서는 태국은 영화-음악-패션과 같은 창조산업을 발전시킨 점에 있어서 한국의 소프트파워 정책을 적용하여 그 전문지식을 배우고 교류하는 것을 희망한다.

 

두 나라의 소프트 파워 문화 교류와 역량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공동 행사 및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아세안센터, 아세안문화원, 한국콘텐츠진흥원처럼 한국의 소프트파워 분야의 기관과 함께 활발한 교류를 추진 중이다. ‘싸왓디 서울 타이페스티벌’처럼 양국민간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개최하는 행사도 있다.

 

■ “태국인 불법 체류율은 78%...E-7-4 비자로 업그레이드 해결책”

 

Q. 2023년 태국인 불법 체류율은 78%(전체 20만1412명 중 15만7101명)로 같은 동남아 국가인 베트남(29%), 필리핀(22.1%)보다 훨씬 높다. 태국 불법체류자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 그것은 불법적이긴 하지만 한국의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단속과 함께 불법체류자를 줄일 수 있는 한국의 국가적 차원의 근본적인 정책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지?

 

 

A. 주한태국대사관은 태국인의 한국 내 불법체류자 문제에 대해서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사관은 한국에 불법 체류하는 외국인들을 체포하는 조치에 동의한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와 협력하여 태국인들에게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한국에 불법체류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홍보를 하고 있다.

 

대사관은 태국 근로자들이 합법적으로 한국에서 일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대사관은 주한태국노무관실과 함께 E-9(비전문취업) 비자를 가진 태국 근로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 한국에서 계속 일할 수 있게 E-7-4(숙력기능인력) 비자로 업그레이드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태국 근로자들이 고용계약이 끝난 후 불법 노동자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최근에 대사관은 한국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불법체류자 자진출국 제도를 재개를 고려하도록 제안했다. 대사관은 긴급여권 발급, 홍보 및 정부로부터 돈을 빌려야만 하는 경우의 귀국비용과 관련하여 업무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다.

 

Q. 찾아가는 영사업무 등 한국에 있는 태국인들을 위한 서비스가 반응이 좋다. 이 서비스를 비롯해 대사관과 태국인간에는 어떤 소통채널을 갖고 있는지?

 

A. 대사관은 페이스북(Facebook), 인스타그램, X와 같은 SNS 채널들을 통해 한국에 거주하는 태국인들에게 영사서비스 및 대사관 활동 홍보에 관한 정보를 홍보하고 있다.

 

■ “세타 타위신 정부 ‘적극적인 경제 외교’ 주목해달라”

 

Q. 세타 타위신 정부 취임 후의 정치-경제-사회적 성과는 어떤 것이 있는지?

 

A. 태국의 외교 정책은 항상 명백하고 명확하다. 현재 국제 무대에서 지정학과 지경학의 경쟁뿐만 아니라 전략 분야의 첨단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경쟁도 있다. 태국은 모든 당사자에 대해 균형 있고 우호적인 관계를 증진하고 있다.

 

 

또한, 국익 문제, 태국이 오랫동안 지켜온 원칙과 가치문제 그리고 국제법과 관련된 논제와 관련하여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어서 세계 각국의 파트너와의 협력을 촉진한다.

 

세타 타위신 총리의 지도 하에 태국 정부는 상황을 앞서서 주도하고, 미래를 내다보고, 전세계 사회의 다양한 변화에 대처해 태국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세계 무대에서 태국의 역할을 강화하는데 전념하고 있다. 중요한 차원 중 하나는 태국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적극적인 경제 외교(proactive economic diplomacy)를 수행하는 것이다.

 

외교부와 대사관은 태국의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민간 부문의 해외 사업 운영을 조정하고, 시장 진출을 위한  채널과 기회를 제안하고, 변화하는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함으로써 위기 상황에서 경제적 통찰력을 제공하는 중개자 역할을 한다. 동시에 기업 편의 지수(Ease of doing business)를 개선하고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아세안은 여전히 태국 외교의 기둥...미얀마 해결해 아세안 역할지지”

 

Q. 그동안 태국외교의 기조는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외교, (경제적 이익을 중시하는) 실용외교, 인접국과의 관계강화(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이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쥐고 있는 포럼(ACD, ACMECS, BIMSTEC)을 활용한 경제협력 강화와 지역의 리더십 확보 등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하지만 2014년 군사쿠데타가 발생한 후부터 특히 강대국 사이에서의 균형외교유지와 지역의 리더십이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태국 신정부는 전통적 외교기조와 외교력 복원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특히 대중미외교와 대 미얀마외교에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A. 아세안은 여전히 태국 외교의 기둥이다. 태국은 지역 내 다양한 차원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 아세안 중심성과 아세안 연대성을 강조한다. 또한, 아세안의 평화, 통합, 번영 증진을 목표로 하며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포괄적인 인도 태평양 지역을 지향한다. 

 

이밖에도 태국은 1)지역 내 연계성 개발, 2)환경 친화적인 경제강화 및 에너지 전환, 그리고 3)디지털 전환 가속화 3가지 중요한 분야에서 협력증진을 위해 노력한다. 이 외에도 태국이 아세안의 5대 합의(5PC: ASEAN Five Point Consensus)에 따라 미얀마 내 정세 해결을 위해 아세안의 역할을 지지한다.

 

 

■ “동남아시아 첫 번째 OECD 회원국 자리 놓고 인도네시아와 경쟁”

 

Q. 태국은 미래 핵심 산업 중 하나로 우주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태국은 프랑스와는 지구관측위성 발사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4월에는 중국과 달 탐사를 비롯한 우주 개발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그간 태국 우주산업 육성의 성과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A. 태국은 2024년 10월 9일 지구관측위성 THEOS-2 위성을 발사했다. 태국 담당자들은 THEOS-2 위성의 설계 및 개발에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장기적으로 지식 및 기술 숙련도를 갖춘 태국의 우주 인적 자원 개발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재 GISTDA(태국 지질정보 및 우주기술 개발청)와 관련 기관은 THEOS-2와 같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2027년에 궤도에 오를 예정인 태국의 4번째 고해상도 천연자원 탐사를 위한 마이크로 위성인 THEOS-3를 개발 중이다.

 

THEOS-3 위성의 일부는 지식 전달, 스페이스 그레이드(Space-grade) 표준 기준에 따라 태국 기업이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태국에는 무균실, 진공실, 온도 테스트 장비 및 진동 테스트 장비가 있는 촌부리 주 스리라차 구에 국립 인공위성 조립테스트 센터(AIT)가 있다. 궤도에 임무로 보내기 전에 다양한 테스트를 지원하고 THEOS-3 위성을 조립할 예정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태국이 미래의 태국 우주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인적 자원과 기술 개발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Q. 태국은 지난 4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의향서를 제출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회원국이다. 태국은 아시아 세 번째, 동남아시아 첫 번째 회원국 자리를 놓고 인도네시아와 경쟁한다. 그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 또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 가입추진 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A. 태국의 OECD 회원 가입은 경제 개혁에 대한 태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태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표준과 관행을 업그레이드한다. 무역, 투자 및 국가 개발 전반을 촉진한다. 또한 OECD 회원 가입은 태국-EU, 태국-미국 및 태국-한국 FTA 협상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태국은 지난 6월 13일 의장국에 공식 서한을 제출함으로써 BRICS 가입 의사를 표명했다. 의장국은 회원국의 고위관리, 브릭스 셰르파(BRICS Sherpa, 수뇌회의 담당관들), 외교부장관, 지도자 순으로 이를 고려하도록 통보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BRICS 회원국 9개국의 지도자들이 태국의 회원 가입을 승인하는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 

 

 

■ 4분기 안 국민 1만밧 지원, 대마초 규제법 다시 강화...카지노는 아직 불법

 

Q. 국민 대다수에게 1만밧(약 38만 3,100원)을 지원하는 디지털지갑 정책(digital wallet scheme)은 언제 실행될 것인가? 그 문제점은 무엇인가? 국민들의 찬-반 여론은 어떠한가?

 

A. 2024년 7월 15일 총리는 2024년 8월 1일에 1만맛을 지급하기 위한 등록접수를 받는다고 발표했다. 2024년 4분기 안에 국민들에게 지급하는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 정책은 돈이 유통되도록 장려하여 경제를 부양하고, 생활비 부담을 완화하여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동안 정부는 국민의 비판에 귀를 기울이고 취약점을 최대한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또한, 정부는 신속한 정책수립을 위해 자격지원 조건과 부패방지 대책 등을 구체화해 왔다.

 

Q. 태국 마약 불법화와 카지노 합법화에 대한 배경은 무엇이며, 진행상황은 어떠한지?

 

A. 태국은 2022년 동남아시아에서 대마초(cannabis)를 합법화한 첫 번째 국가가 되었다. 이 결정으로 전국적으로 대마관련 사업이 빠르게 시작되면서 방콕과 치앙마이 등 대도시에는 수천 개의 대마를 취급하는 가게가 문을 열었다.

 

2024년 현 정부는 이 정책을 뒤집고 대마의 기호용 사용 증가에 대한 우려로 의료용으로만 대마의 사용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법안은 THC가 0.2% 이상 함유된 추출물을 마약으로 규정하고 대마 소지 및 사용에 대한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할 예정이다.

 

공식적으로 현재 태국에서 카지노를 여는 것은 여전히 불법이지만 카지노 합법화의 경제적, 사회적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특히 관광 수입 증가와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는 항상 정책들이 보건복지, 사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고 연구함으로써 국가에 가장 적합한 정책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 “동성 커플, ‘합법적 결혼-입양’ 왕실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Q. 지난 3월 동성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이 태국하원을 통과했다. 태국은 성소수자(LGBTQ+, (주요 성소수자, 동성애자(LG) & 양성애자(B) & 트랜스젠더(T) 등)에 대한 차별이 적으며 적극적으로 다양성을 인정하는 나라로 꼽힌다. 그 역사적-문화적 배경은 어떤 것인지?

 

태국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LGBTQ+에 대한 권리와 수용에서 큰 발전을 이루었다. 태국 문화는 어떻게 오랫동안 성 다양성을 받아들였는가? 

 

A. 2015년 태국은 성 정체성과 성적 취향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양성평등법을 통과시켰다. 이는 LGBTQ+ 공동체의 권리를 증진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다. 또한 법적으로는 인정되지 않았지만, 2023년 방콕시의 두싯구는 LGBTQ+ 혼인관계증명서를 발급하는 첫 번째 지역이 되었다.

 

태국은 동성결혼 법안을 심사 중에 있다. 동성커플이 결혼하고 합법적으로 입양을 하는 것과 관련하여 현재 하원과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가 되었고, 왕실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태국 정부는 성적 평등을 증진하기 위해 기관 및 여러 회사와 양해각서를 작성했다. 이것은 LGBTQ의 권리를 인정하고 보호하는 중요한 변화다. 태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다름을 받아들이고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차별하지 않은 사회였다. 이런 점은 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태국은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 사회적 변화와 수용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차별이 존재하는 농촌지역에서는 더욱 그렇다.

 

 

■ “2030년까지 생산량 30% 전기차 전환...한국 진출 환영

 

Q.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는 국가다. 태국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30%를 EV(전기자동차, Electric Vehicle)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3년 4월 태국에 ‘현대 모빌리티 타일랜드’라는 이름으로 자체 법인을 설립했다. 또 기아는 태국 정부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이후 뚜렷한 진전이 보이지 않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

 

태국의 전기차 시장에는 이미 중국 메이커가 자리를 잡고 있고, 내연 차량은 일본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태국 내 전기차 생태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양국 간 협력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

 

A.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모두 EV를 생산하는 동남아시아의 큰 시장이다. EV 자동차 산업에 대한 태국의 강점은 (1)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생산 기지 (2) 강력한 자동차 공급망 (3) 아세안에서 70%가 넘는 EV 자동차 시장 점유율 (4) 정부로부터 전기차 산업 투자 혜택 등이다. 

 

태국 정부는 제조업자에게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고 부품 및 장비 수입에 대한 법인세 면제 및 관세 인하 조치를 포함한 태국 EV 자동차 산업에 투자하려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는 등 EV 자동차 산업을 추진했다. 태국 정부는 2030년까지 도로 차량의 30%가 EV 자동차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산 일반 자동차가 태국 시장을 지배하고 중국산 EV 자동차가 태국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의 EV 자동차 산업의 진입을 차단한 적이 없다.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를 포함, 태국 산업에 투자를 원하면 언제든지 환영한다. 시장 진입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

 

태국 정부는 EV 산업에 투자하는 데 관심이 있는 모든 국적의 기업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

 

 

■ “윤석열 정부의 한-아세안 연대구상 지지...메콩강 개발 협력 약속”

 

Q. 윤석열 정부의 한-아세안 연대구상에 대한 태국 정부의 입장은?

 

A. 태국은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지지한다. 한국의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 전략에 따라 양국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 지속가능성을 증진하고 메콩강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강력히 약속했다. 기술 및 혁신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여 역량을 개발하고 경제적 기회를 늘리며, 특히 청년층 관계 강화를 위한 소프트파워 활용을 촉진하고자 한다.

 

총리의 주요 비전은 ‘IGNITE Thailand’이며, 이 비전은 태국을 8개 산업의 지역 중심지로 목표로 한다. ①관광, ②의료, ③식품, ④항공, ⑤물류, ⑥전기차, ⑦디지털, ⑧금융 등 8개 분야를 중심으로 태국 경제를 발전시킬 것이다.

 

Q. 2024년 한-아세안 대화관계수립 35주년을 맞이하여 한국과 아세안은 새로운 협력을 시작할 시점에 놓여 있다. 한국과 태국 양국은 아세안과의 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서 공동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A. 2024년은 한-아세안 수교 35주년이 되는 해다. 태국은 올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관계를 격상시키기 위해 한국 및 모든 아세안 회원국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있다.

 

태국은 2024~2027년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 양측이 지역의 안정, 지속가능성,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한국이 환경 및 관련 분야에서 특히 아세안의 Clean Air of Sustainable ASEAN 및 ASEAN-ROK Methane Action (PARMA) 파트너쉽을 통해 아세안을 지원하고 협력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경제협력 측면에서 한국과 아세안은 교역 및 투자 협력 증진이라는 공통 목표를 가지고 있다. 2022년 한국은 아세안 내 5위 교역상대국이자 6위 투자국이다. 디지털 기술과 첨단 기술 뿐 아니라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등 양측이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협력 분야를 가지고 있다.

 

 

**타니 쌩랏 대사는 미국과 인연이 깊다. 태국 수도 방콕에서 태어나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퇴역하면서 치앙마이로 이사했다. 거기서 아버지 사업이 잘되어 중학교를 다니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9년 동안 유학생활을 하면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그후 외교관이 되어서 다시 미국에서 9년을 근무했다. 미국과의 인연은 미국에서 의사-간호사 등 ‘태국 커뮤니티’를 결성하는데 큰 계기가 되었다. 미국 하원에서 미-태국 동맹 코커스도 만들었다.

 

그는 “미국뿐만이 아니라 말레이시아-베트남에 근무할 때도 태국 커뮤니티에 관심을 쏟았다. 한국의 태국 커뮤니티에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

 

또한 “미국에서 대사로 근무한 경험이 한국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왜냐하면 미국과 한국은 동맹국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일본-필리핀-한국을 주요 동맹으로 생각한다. 미국과 태국은 190년간 동맹국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수도 워싱턴의 첫 자매도시는 방콕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타니 쌩랏 대사의 임기 안 목표 내 가장 중요한 것은 뭘까. 그는 “태국 불법 체류자숫자를 줄이는 것이다. 그리고 미숙한 노동자를 숙련해 한국에서 필요한 인력으로 업그레이드시켜 한국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타니 쌩랏 주한 태국 대사 프로필]

 

일리노이주 알톤에 위치한 마켓 고등학교(Marquette High School)을 졸업했다. 미국 서던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정치학 학사,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에서 공공국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영사를 맡았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워싱턴(Washington) DC에서 정치 고문을 맡았다. 2018년 12월 주베트남 태국대사를 역임했다. 베트남 이전에는 로스앤젤레스 총영사를 역임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태국외무부(MFA) 대변인 겸 정보부 국장을 역임했다. 2022~2024년 주미 태국대사를 역임했다.  2024년 4월 대한민국에서 신임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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