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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싯대 학생들 “전북대, K-POP과 태권도-사물놀이 공연 강렬”

[인터뷰] K-POP 들을 때 감정이 이입되어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르고 들썩

 

“K-POP 들을 때는 감정이 이입되어 나도 모르게 따라 불렀습니다.”

 

한국의 풍물놀이와 전통무용과 태국전통무용 ‘끌렁야우’가 만났다. 이 두 문화 공연만으로 한국과 태국의 젊은이는 순식간에 하나가 되었다.

 

대학 소개와 유학 설명회 그리고 공연은 하나의 퍼포먼스 같았다. 장시간 이어졌는데도 관객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열광했다.

 

지난 7월 5일에 태국 랑싯대학교에서는 전북대학교 국제화역량활동단의 K-POP, K댄스, 한국 전통음악, 성악 등 다양한 한국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현장에서 공연을 직접 본 한국어를 전공하는 랑싯대 학생들은 어떤 느낌을 얻었을까. 공연 관람한 한국어과 학생을 만나 몇 가지 물어보았다.

 

■ 랑싯대와 전북대의 학생들이 하나가 되는 경험을 했다

 

Q. 한국어 전공학생인가? 간단히 이름과 소속을 말해달라.

 

이름은 아먼랏 르앙쑷짜른 한국어과 3학년입니다.

 

Q. 이번 공연을 본 소감이 궁금하다. 느낀 소감을 상세히 들려달라.

 

이번 전북대 학생들의 문화 예술공연은 저로 하여금 한국학생들이 지닌 열정과 잠재력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오페라를 부를 때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무척 부르기 어려운 노래인데 그 아름다운 선율을 듣고 무척 감동했습니다.

 

Q. 공연을 통해 한국적 요소를 느끼고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해달라.

 

 

K-POP을 들을 때는 감정이 이입되어 나도 모르게 따라 불렀다. 한국의 전통 음악이나 춤 공연은 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평소 무척 보고 싶었던 공연을 보게 되어 아주 기뻤다.

 

또한 노래와 동작이 어우러진 공연은 소리와 몸짓이 잘 조화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감정이 소리와 동작을 통해 유연하게 전달된다는 것이 무척 인상 깊었다.

 

Q. 태권도 공연에 대해서도 소감을 말해달라.

 

태권도를 하는 친구들의 시범을 보고 놀랐다. 춤으로 유연한 몸놀림도 하다가 판자를 격파하는 것을 보고 그 강력하고 강인함에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다. 태국의 무에타이와 다른 한국의 호신술을 직접 보게 되어 기뻤다.

 

Q. 이번 공연이 한국어나 한국 문화를 공부하는데 어떤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나.

 

모든 공연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순서에서는 노래를 따라 부르고 불빛으로 환호하면서 랑싯대와 전북대의 학생들이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아주 흥겹고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저는 이번 행사에 스태프로 참여하면서 일부 행사 준비를 도왔다. 새로운 친구도 알게 되고 현장에서 한국어를 익힐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옆에서 함께 웃고 있는 학생에게도 비슷한 질문을 던져 보았다.

 

■ 9월부터 교환학생으로 전북대에 가서 한학기 동안 공부... 기대가 크다

 

Q. 자기 소개를 간단히 해달라.

 

이름은 티띠펀 타위쑥이고 한국어과 3학년생이다.

 

Q. 오늘 행사를 평가해달라.

 

전북대학교 학생들의 문화 예술 공연을 보고 무척 감동했다. 공연 규모가 무척 컸다. 랑싯대와 전북대의 교류와 협력으로 이런 행사가 치러졌다는 사실이 무척 반갑고 기뻤다.

 

특히 랑싯대에서 공연한 끌렁야우 전통 춤이 상호 교류의 장을 마련해 더 좋다. 한국 학생들도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태국 전통 춤의 아름다운 동작과 음악을 감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한국측의 공연을 본 소감은 어떠한 지 말해달라.

 

한국의 공연 예술이 태국의 공연 예술과 다른 점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한국의 놀이문화는 몸동작이 강렬하고 태권도와 같은 경우는 매우 강인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감미로운 음악은 모든 이들에게 흥겨움을 안겨주고 음악과 동작이 잘 어우러져서 저와 친구들에게 행복감을 안겨주었다.

 

 

Q. 한국 친구들을 만나본 소감을 어떠한가.

 

한국 친구들 모두 다정다감했다. 나는 그들에게 태국어 인사말을 가르쳐주고 그들은 한국어의 칭찬과 찬사와 관련된 표현을 내게 가르쳐 주었다. 이번 기회에 한국인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고 언어뿐만 아니라 문화에 대한 지식도 많이 얻게 되었다.

 

Q. 앞으로 두 대학 간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했으면 좋겠는지 의견을 말해달라.

 

앞으로 이런 행사가 지속적으로 열렸으면 좋겠다. 전북대학교는 우리 랑싯대학교와 학문교류협정을 체결한 자매대학이다.

 

9월부터는 교환학생으로 전북대학교에 가서 한학기 동안 공부하게 되어 있는데 기대가 크다. 한국어도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한국인 친구도 많이 사귀고 싶다. 앞으로 전북대학교와 학문적 교류도 활성화되고 양 대학 학생들 상호간 문화나 예술 행사 등을 통해 우정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태국=정환승 객원기자, 태국 랑싯대학교 한국어과 학과장 chaiyothai@hanmail.net

 

정환승 교수 프로필

 

현 태국 랑싯대학교 한국어과 학과장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태국어통번역학과 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 학장

한국외국어대학교 동남아연구소장

한국태국학회 회장

1999-2002-2005년 한국-태국 정상회담 통역

 

1958년 한국과 태국이 수교한 해 태어남

1995년 태국 쏭클라대학교 대학원에서 태국어학 석사

2000 년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언어학 박사

1992년 한국-베트남 수교한 해 태어난 딸은 베트남 아시아투데이 특파원(정리나)

최근 저서로는 ‘태국 들여다보기’, ‘태국역사문화기행 황톳길 위에서 미소를 만나다’,

‘담장너머의 태국 치앙마이-치앙라이 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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