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설날 축제인 송크란이 시작됐다. 보통 축제는 태국 설 연휴 기간에 맞춰 열리지만 올해는 지난 해 12월 유네스코가 송크란을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한 기념으로 21일까지 진행된다.
송크란은 한국 음력 설에 해당하는 태국 고유의 새해 명절이다. 원래 매년 날짜가 바뀌었지만 현재는 고정되어 있다. 올해 태국 설 연휴는 12일부터 16일까지이다.
태국인들은 새해를 맞아 불운을 씻고 행운을 비는 의미로 손에 물을 뿌리고 불상에 정화수를 뿌린다. 특히 4월은 1년 중 가장 기온이 높아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서로에게 향기로운 물을 뿌려 주었는데 이것이 송크란의 시초가 됐다.
물총이나 호스, 세숫대야 등을 사용하여 상대방에게 물을 뿌리는 것은 상대방에게 축복을 기원하는 행위의 일환이다.
송크란 축제 기간에는 태국 곳곳에서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축하 행사와 퍼레이드가 열린다. 주요 행사로는 방콕, 치앙마이, 푸켓, 콘 캔(Khon Kaen), 사뭇 프라칸(Samut Prakan), 촌부리 (Chonburi)에서 열리는 물놀이 행사와 수코타이(Sukhothai), 캄팽펫(Kamphaeng Phet), 아유타야(Ayutthaya) 역사 공원에서 열리는 문화 행사다.
가장 큰 축하 행사는 4월 11일부터 15일까지 방콕에서 열리는 ‘마하 송크란 세계 물 축제(Maha Songkran World Water Festival)’다. 정부의 공식행사는 4월 13일에 열린다.
방콕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1000명 이상의 공연자들이 참여하는 '마하 송크란 퍼레이드'다. 20여 개의 큰 행렬이 판파릴랏 다리(Phan Fa Lilat Bridge)에서 출발해 사남루앙(Sanam Luang)에서 마친다. 행렬에는 태국의 패션, 게임, 영화, 문화 유적 등이 선보인다.
태국관광부(TAT)는 4월 한 달간 내국인 포함 1500만 명이 전국을 여행하여 525억 바트(1조9350억원) 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는 940만 명의 외국관광객이 태국을 방문했으며 4546억 바트(16조7560억원)의 관광수입이 발생했다.
태국은 올해 관광객 4천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가까운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