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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한국전쟁 태국인 참전용사 후손 ‘핌’은 왜 한국을 찾았나?

주태국한국문화원 원작 웹툰 연극 ‘더 리틀타이거 포 코리아’, 서울-포천서 두 차례 공연

 

한국전쟁 태국인 참전용사 후손인 ‘핌’이 시간여행을 떠났다. 사라진 K-POP 아이돌 ‘케이’를 구하기 위해 한국전쟁으로 돌아갔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태국 배우들의 열연하는 연극 ‘더 리틀타이거 포 코리아’가 한국을 찾아왔다. 태국의 연극 배우들과 한국의 국악 아티스트들이 함께 만들어낼 새로운 연극이다.

 

 

서울에서, 그리고 배경이 된 경기도 포천에서, 모두 두 차례 공연을 통해 한국의 관객들을 만난다. 서울 공연은 9월 4일 오후 6시 충정로 모두예술극장, 포천 공연은 9월 6일 오후 7시 30분 경기 군내면 반월아트홀이다.

 

■ 한국전쟁시 태국군인들은 ‘아시아의 작은 호랑이(Little Tigers)’ 용맹

 

태국은 6·25 전쟁 당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빨리 참전한 나라다. 그리고 가장 오래 파병한 나라다. 뛰어난 전투력으로 ‘아시아의 작은 호랑이(Little Tigers)’라는 별명을 얻었다.

 

육-해-공군을 파병한 태국은 전쟁 중 6,326명이 참전한 가운데 전사 136명, 부상 300명에 이르는 희생을 치렀다.

 

타니 쌩랏(55) 주한국태국대사는 아버지가 한국전쟁에 참여한 상사를 둔 군인이었다. 그는 아세안익스프레스 인터뷰에서 “미국과 한국이 혈맹이듯, 1958년 외교관계를 공식적으로 수립한 태국과 한국은 가까운 우방국이다. 미국 대사를 한 것도 한국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연극을 위해 태국배우들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경기도 포천에 도착한다. 핌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자신의 할아버지와, 한국군이던 케이의 할아버지를 동시에 만난다.

 

주인공들은 전쟁 속이다.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위기에 처한 두 사람, 이들이 전사하면 사라질 수밖에 없는 주인공들이다. 과거와 현실을 넘나들며, 함께 이를 막아내는 두 나라 사람들의 여정이 이어진다.

 

 

■ 한국문화원이 태국 현지 매체에 연재한 웹툰 각색 연극 재탄생

 

연극은 주태국한국문화원이 태국의 한국전 참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웹툰 ‘어느 날, 내가 사랑하는 아이돌 그룹 리더가 사라졌다’를 원작을 각색해 무대에 올려졌다.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인 외과 의사 ‘핌’이 갑자기 모든 사람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 K-POP 아이돌 ‘케이’를 구하기 위해 6.25전쟁 당시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 참전한 태국군 용사들의 활약상과 희생을 보며 성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난 1월 초연에 이어 지난 8월 28일 태국 2차 공연을 했다.

 

한국전쟁과 K-POP을 고리로, 두 나라의 형제애를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공연에는 극작을 맡은 담끙 티따삐야삭, 연출을 맡은 아누만 라차돈과 빠윗 마하사리난 등 16명의 태국 예술가가 참여한다.

 

한국 쪽에서는 프로젝트SOL 소속 예술인과 포천시립민속예술단 소속 예술인 등 10여 명이 참여한다. 양국 예술가들이 협력해 태국 초연에서는 없었던 판소리 소리꾼의 장면 등 한국의 정서를 좀 더 부각할 예정이다.한국 음악가는 이다연-판소리, 권우식-타악, 조선인-가야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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