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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도쿄 올림픽서 여자 태권도 '금메달' 돌려차기...한국인 감독도 영웅

태국 역사상 10번째 올림픽 금메달, “최영석 감독...태국 태권도의 박항서 자리매김"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태권도가 태국에게 역사상 10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줬다. 금메달 뒤에는 ‘태국 태권도계의 박항서’ 최영석 감독이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여자 49kg급 태권도 결승전(24일)에서 태국의 파니팍 웡파타나낏(24) 선수가 스페인의 아드리아나 세레조 선수를 시합 종료 7초를 남겨두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세안 첫 금메달을 따낸 파니팍 웡파타나낏은 2011년 7월 춘천에서 열린 ‘춘천 오픈 국제 태권도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2014년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2016년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내면서 태국의 올림픽 금메달 유망주로 성장해왔다.

 

태국 쭐라롱껀대학교 스포츠과학부를 졸업했으며 현재 방콕 톤부리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과 석사과정을 이수 중에 있는 태국 스포츠계의 재원이다.

 

 

파니팍 웡파타나낏 선수의 '금빛 돌려차기' 금메달 뒤에는 ‘태국 태권도계의 박항서’로 통하는 태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최영석(47) 감독이 있다. 그는 2004년부터 태국의 태권도 영웅이기도 했다.

 

2002년부터 태국 국가대표팀을 지도하기 시작한 최 감독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 태권도 종목에서 야오와파 부라폰차이 선수를 동메달을 따내 태국 왕실로부터 공로훈장을 받았다.

 

태국을 세계적 태권도 강국 반열에 올려놓은 그는 지난 2월 “외국인이 아닌 태국인 지도자로서 태권도 첫 올림픽 금메달을 태국 국민에게 선사하는 역사를 만들고 싶다”며 태국 귀화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도쿄올림픽 여자 태권도 부문 금메달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태국 올림픽위원장 쁘라윗 웡사완 부총리가 즉각 도쿄 현지의 파니팍 웡파타나낏 선수를 화상전화로 연결해 격려하는 등 태국 국민들이 크게 기뻐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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