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이달 초 벌어진 코로나19 3차 확산 현상이 방콕 유흥업소의 집단감염으로 시작된 이후, 불교 기수련원과 어린이집을 강타해 태국사회에 큰 우려를 일으키고 있다.
22일 태국 언론매체 카우솟 과 매니저 온라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북부 치앙마이 지역에 위치한 란탐남숙 불교 기수련원에서 합숙 수련을 마친 사람 45명 중 무려 42명이 일시에 코로나19에 확진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주에 있었던 태국 최대 민속명절 송끄란 연휴 기간 중 란탐남숙 불교 기수련원을 다녀온 한 명이 확진되자 보건 당국이 그와 함께 입소했던 45명의 수련자들을 추적 검사하는 과정에서 42명이 집단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42명 중 20명은 22일 치앙마이 찰름 프라끼얏 세계상품 전시판매장에 임시로 설치된 코로나 환자 격리치료 시설로 보내졌고, 23일 나머지 22명도 같은 장소에 입원키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확진자 상당 수가 고령자여서 방역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22일 오후 치앙마이 매크 지역 어린이집에서도 4~6세 사이의 어린이 16명과 보육교사 3명 그리고 시설관리인 1명이 집단 확진되었다.
이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A씨(58세)가 확진되자 방역당국이 보육시설 내 접촉자 54명에 대한 코로나19 집단 진단검사를 실시해 드러난 결과였다.
치앙마이 방역 당국은 이번 어린이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치앙마이 매크 어린이집을 어린이 코비드 19 확진자 격리시설로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감염된 어린이들 모두 이번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한 치앙마이 매크 어린이집에서 격리 치료를 받게된다.
지난해 코로나19 1차 감염확산 시 킥복싱 경기장의 관람객 집단 감염사례가 크게 대두되었다. 이후 사뭇사컨 수산물 도매시장 발 2차 감염확산 사태가 벌어졌다. 이달 초 벌어진 3차 확산 현상에서 방콕 호화 유흥시설이 집단감염의 온상으로 지목된 가운데, 종교시설과 어린이집 시설까지 집단 감염사태가 이어져 큰 혼란을 빚고 있는 것이다.
태국 코로나19 질병통제센터(CCSA-Center for Covid-19 Situation Administration)는 23일 일일 발생 확진자를 2070명으로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사태 이후 최초로 일일 2000명을 넘는 확진자가 쏟아져 나와 일일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22일 기준, 태국은 총 5만 18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여 이 중 3만 189명이 완치되었고 1만 9873명이 입원중이며 121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