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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국가 태국, 코로나19 '백신여권 무격리 입국 허용' 추진

3/4분기 이후 연내 1000만 명 외국인 관광객 유치 위해 ' 해피검역' 프로젝트 가동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태국에 다시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태국이 '코로나 19' 백신 접종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격리 입국맞이 채비를서두르고 있다. 관광진흥을 위해 최근 지구촌의 새 키워드로 등장한 '백신 여권(vaccine passport)'을 앞장서 도입하겠다는 의지다. 

 

 

아세안의 대표 관광국가인 태국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국 검역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코로나 19 예방접종증명서 소지자에게 14일간의 의무격리검역을 면제시켜주는 '해피검역(Happy Quarantine)' 프로젝트 시행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타이PBS 등 현지매체의 1일 보도에 따르면, 피팟 라차낏쁘라깐 관광 체육부 장관은 "이 프로젝트의 실행을 통해 4월 중순의 태국 최대 민속명절인 '송끄란' 축제기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외국인 관광객 입국확대정책을 펴나갈 것을 추진중이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올해 500만 명에서 1000만 명 내외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외국인 여행객들의 주요 방문지인 방콕, 촌부리, 치앙마이, 푸껫, 끄라비, 수라타니와 송클라 주(州) 지역의 관광업 종사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해 해당 지역으로 찾아드는 외국인 여행객들의 보건안전관광 신뢰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주요 관광지의 여행업 관련업종 종사자들에 대해 5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우선권을 부여해달라고 쁘라윳 총리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신접종 확인서류 지참 관광객 14일 격리검역 면제...아세안 국별 상호교환도 모색

 

유타삭 수파선 태국 관광청장은 "외국인 관광객의 태국 입국검역 절차에 대한 불편함을 대폭 줄이는 방안으로 백신접종 증명서 소지자 또는 백신접종 확인 스탬프 여권에 대한 의무검역 면제를 추진 중"이라면서 "아세안 각 국가 별 관광진흥기구를 통해 이를 표준 입국절차화하는 상호 협력방안도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계획이 성사되어 백신 접종을 받은 유럽으로부터의 관광객들이 4월 부활절 휴가 시즌을 맞아 다시금 태국을 휴가 여행지로 삼기 시작할 경우 올 관광객 유치목표 1000만 명 선 달성이 가능하리라 예상된다"고 밝혔다.

 

백신 여권은 지난달 말 북유럽 아이슬란드가 자국 국민 4800여 명에 첫 증명서를 발부했다. 이후 유럽 각국이 백신 여권 앱  '트래블패스' 등을 추진 중이다.

 

 

 백신 접종자이면 수혜...'해피 검역' 프로젝트로 획기적인 관광객 유치 기대
 

태국은 전 세계 모범방역국의 이미지를 활용해 그간 '특별관광비자(STV-Special Tourist Visa)'와  '격리검역 골프투어(Golf Quarantine Tour)' 패키지 등의 관광국가 특성을 살린 외국인 여행객 특별 입국허가제도를 실시하였으나 제한된 수의 관광객 유치에 그쳐 그다지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반면, 이번 '해피 검역' 프로젝트는 각 개 국가에서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 모두가 수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에 다수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56개 국에 걸쳐 530개 숙박업소와 2300개 요식업 점포를 가진 태국 최대 숙박 요식업 그룹 마이너 인터내셔널의 윌리엄 하이넥 회장은 쁘라윳 총리에게 다음 4가지 제안을 담은 공개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언급해 태국 정부의 수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①승무원, 조종사, 호텔 직원 등 관광업 종사자는 검역업무 종사 의료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 근무자로 간주되어 코로나19 백신 1단계 접종대상자 명단에 포함되어야 한다.

 

②현재의 백신 수급속도가 너무 늦고 수량면에서도 부족함에 따라, 정부는 현행 아스트라제네카와 시노백 외의 다른 제약회사와의 백신 구입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

 

③예방접종을 받은 외국관광객은 14일간의 검역을 거치지 않고 태국 전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

 

④푸껫지역으로 여행을 할 의향을 가진 외국 관광객에게 백신 스탬프 여권소지자 격리검역 면제 제도를 시범적으로 적용시켜서 시행 경과 주시 후, 사무이섬이나 파타야 등의 관광산업 의존도 높은 지역으로 확대 전파해 나가야 한다.

 

태국 보건 당국은 최초로 수입된 제한된 수량의 백신 접종 1순위 대상자를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의 의료진과 방역 종사자, 2순위로는 일반 방역 의료라인 종사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이후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 3순위인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접종을 실시키로 정한 바 있다.

 


■ 2019년 한국 관광객수 188만명...국경 맞대지 않은 국가 중 중국 다음

 

BBC뉴스에 따르면, 태국은 2019년 4000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하여 약 634억 달러(69조 87000억원)를 소비했다.

 

국민총소득(GDP) 5291억 7700만 달러(약 583조 1530억 )의 약 1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같은 해, 태국에 입국한 한국 여행객 수도 188만 여명에 달했다. 태국과 국경이 육로로 붙어 있지 않은 나라 중에서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숫자다.

 

현재 전세계 인구 중 1억 명 가량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태국의 경우 다음 주 중으로 이탈리아에서 첫 선적된 50000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방콕에 도착할 예정이다.

태국은 2월 2일 현재까지 코로나 19 감염으로 인해  총 13217명이 치료 후 퇴원 조치되었고, 7158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79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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