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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항공, 파산법원 회생계획 승인…본격 운영재개 돌입

고강도 구조조정, 노선망 재편 통한 수지개선 박차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태국의 국책 항공사인 타이항공이 파산한지 13개월만에 태국 중앙법원의 회생절차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재건 작업에 나선다.

 

현지 주요언론매체인 타이PBS 등에 따르면, 이번에 법원이 승인한 회생계획은 지난달(5월) 19일에 열렸던 채권자 소집회의에서 총 부채액의 90%를 점유하는 채권단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후, 지난 15일 태국 중앙 파산법원이 이 사업회생 계획을 승인했다. 파격적인 인력감축과 노선망 재편을 통한 구조조정을 이행해 나가며 채무를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타이항공은 2019년 기준 약 3만명에 가까웠던 직원 수를 1만 5000명 수준으로 감축하며, 보유항공기도 기존 102대에서 60대 수준으로 감축해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5월에 태국 파산법에 의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2020년 회계년도에 1411억 바트(약 5조 810억 원)의 적자를 발생시켜 채무초과 금액이 1286억 바트(약 4조 6309 원)로 늘어났다. 

 

타이항공의 찬신 뜨리누차껀 사장 대행은 ”구조조정을 통해 지출비용을 최소화 한 후, 향후 3개년간의 운영자금으로 약 500억 바트(1조 8005억 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5년안에 회생계획 이행 의무에서 벗어 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 7월부터 시행될 백신접종 외국인 여행객들을 통한 ‘푸껫 샌드박스 (격리된 특정공간을 제공하고 그 안에서의 활동을 보장) 프로그램’ 등이 시작되면서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는 코비드19로부터의 어려운 상황이 점차 개선되어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차이 람시리 재무회계담당 이사는 현재의 악화된 현금흐름 관련,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각각 250억 바트(약9002억 원)의 자본 투입이 필요시된다고 말했다.

 

 

타이항공은 현재 월 100~200편 수준의 항공화물편을 운항중이며, 이달 말부터의 본격적인 영업 확대 실시로 400~500 편으로 증편 운항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프랑크푸르트로부터 푸껫까지의 7월 3일자 ‘샌드박스 프로그램’ 용 첫 취항 비행에 승객 100 여명이 예약된 상태인데, 곧 하루 1000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도 15일 국무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국영 타이항공의 재건을 성공시키기 위해 전 부분의 관계자들이 힘을 합해달라”고 당부했다. 

 

 

타이항공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급작스레 경영환경이 악화된 것이라고 볼 수 없는 침체된 재정상태를 오래전부터 보여왔다. 2019년말 기준 총 부채액은 2450억 바트(8조 8225억 원)에 달했다. 코로나19 이전부터의 비효율적인 경영이 2020년 본격화된 코로나사태 직격탄을 맞아 창립 60년 만에 파산했다. 파산 직전의 자본대비 부채비율이 5배에 육박한 상황이었다.

 

태국의 푸껫 샌드박스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다음달부터 타이항공은 16개국 간의 국제선 항로 확대 개편을 실시해 아시아, 유럽 그리고 오세아니아주로의 여객편 운항과 화물 항공편을 증편 운항할 예정이다. 서울(인천)과 방콕(수완나품)간의 항로도 매주 금·일 2회 운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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