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은 올해 1월부터 가정에서도 대마초를 키울 수 있는 ‘합법화’의 물꼬를 텄다.
이제 태국에서는 현지인들은 물론이고 태국에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아주 쉽게 대마를 구할 수 있게 되었다
태국은 2018년 아시아 최초로 연구용과 의료용을 합법화했다. 2022년 6월 9일부터는 대마초를 완전히 마약류에서 제외하고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이로 인해 대마 재배, 판매,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대마초를 이용한 음식이 허용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태국 관광 사업을 다시 활성화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태국에서 관광이 국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15%다.
■ 대마초 합법화 다섯달...관광지와 레스토랑에 대마성분 음식 쉽게 눈에
태국 대마초 합법화가 된 지 다섯 달이 지나면서 태국인들의 정신적, 신체적 부작용이나 오남용 사례가 늘어 문제가 되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주목할 만한 것은 변화된 관광지의 풍경이다. 방콕의 유흥가에서는 마리화나 가게가 보편화되었다. 편의점이나 레스토랑, 카페 등에서도 대마 성분이 들어간 음식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식당에서는 대마초를 넣은 음식을 버젓히 홍보하고 외부간판에 광고한다. 대마초 튀김, 대마초 피자가 등장하고 태국 전통 요리에도 대마초를 넣어서 팔고 있다. 커피와 주스, 아이스크림에도 대마초를 넣어서 판매한다.
가령 태국 방콕 식당의 메뉴판에는 대마초 포함 음식을 초록잎으로 그려놓는다. 메뉴에 마리화나(marijuana), 위드(weed),그래스, 카나비스(cannabis), 깐차, 깐총 등이 표기되어 있는 것들도 대마 성분이 있는 것들이다.
그리고 대마 성분이 들어간 아이스크림, 튀김, 음료나 젤리 등을 관광객이나 현지인 모두 쉽게 구할 수 있다. 채소나 과일을 구하는 것처럼 손쉽게 대마초를 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부작용도 속출했다. 청소년들의 오락용 대마 소비가 두 배로 늘고 대마초를 사용한 후 정신적 부작용으로 응급실에 오는 환자가 3%에서 17%로 치솟았다. 우려가 쏟아졌다.
■ 미성년자 금지 빠져 혼란...5개월만에 20세 미만의 미성년자 제한 새 규정
태국 대마초 합법화가 되었지만 미성년자에게 금지하는 규정이 빠져 ‘혼란’에 빠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5개월만에 새 규정을 발표했다.
20세 미만의 미성년자, 임산부, 모유 수유중인 여성에게 판매를 금지한다. 놀이공원이나 종교시설, 호스텔, 공원 등에서 판매를 금지한다. 온라인에 대마초 광고를 게시하는 것을 제한하고 자판기에서 판매도 금지하게 되었다.
대마 성분이 들어간 식품에는 과다 소비에 대한 경고, 함량 표시를 구체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친구 단위, 커플 단위로 한국관광객들이 카페에서 대마초를 피울 경우 어떻게 될까. 물론 방문 등 태국에 방문한 한국인들은 속인주의가 적용되기 때문에 아무런 제한 없이 대마초를 쉽게 구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태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점 '더 피자 컴퍼니(The Pizza Company)'의 대마초 잎을 얹은 '크레이지 해피 피자'의 경우 브랜드 홍보에 활용한다. 대마초 입을 튀겨 토핑했다. 대마초 성분 함량을 높지는 않지만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물론 일본이나 중국은 당연히 대마초가 불법이다. 대마를 소지하거나, 구매하거나 흡입하여 국내 입국 시에 성분이 검출되면 처벌받게 된다.
대마초 섭취한 후 6개월에서 1년 후에도 성분이 남아있어 머리카락 등에서 검출되기 때문에 꼭 주의해야 한다. 대마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이나 티 종류, 음료수, 식품 등을 가지고 귀국하면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벌금의 경우 최대 5000만원까지 처해질 수 있다
최근 이와 관련 뜨겁게 달군 이슈는 "모르고 먹었다 한국에서 검사를 했을 때 걸리는 경우"였다.
가게와 노점 등에서 기호용으로 팔리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치 이상인지 아닌지 일일이 따져볼 길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저용량 대마 음식을 한 곳에서만 섭취하는 게 아니고 이 가게 저 가게 다니면서 먹는다면? 누적으로 많은 환각 성분을 섭취하게 된다.
물론 이때도 법적인 처벌을 받는다. 청소년도 쉽게 구할 수 있고, 관광객이 어디에 대마초가 들어갔는지 구분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마리화나(marijuana), 위드(weed), 그래스, 카나비스, 깐차, 깐총 등 나뭇잎의 모양의 초록 표시가 있으면 먹어서는 안된다는 표시라고 주의해야 한다. 태국 내 공공장소에서는 대마초 흡연이 금지된다. 이를 어길 경우 3개월의 징역형과 25000바트 벌금을 부과된다.
대마초 포함 판별법
태국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마초를 영어로 카나비스(Cannbis)라고 하는데 음식이나 상품에 대마초가 포함되어 있으면 대부분 성분을 밝힌다고 전한다.
특히 음식에 이름에 카나비스가 들어가기 보다 해피, 크레이지라는 이름으로 은유적으로 표시되어 있다. ‘해피 브라우니’ ‘크레이지 해피 피자’ 등이다. 보통은 음식이나 제품사진이나 이미지에 대마초가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