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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관광산업 침체 먹구름 속…수출증가세 ‘맑음’

4월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3년 만의 월별 수출실적 두 자릿수 증가

[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코로나 19 사태로 GDP(국민총생산)의 12%를 차지하는 관광산업이 장기간 침체 중인 가운데, 태국의 지난 4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 증가하여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상무부가 발표한 2021년 태국의 4월 수출액은 214억 2930만 달러(약 23조 8830억 원)였다. 월별 수출 실적의 두 자릿 수 증가는 3년만의 보기드문 수출 물량확대다.

 

수입액은 29.8% 증가한 212억 4680만 달러(약 23조 6796억 원)로 무역수지는 1억 8250만 달러(약 2034억 원)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액을 제품 내역 별로 보면, 전체의 80% 비중을 차지하는 공업제품이 12.4% 증가했다. 나머지 20%를 점유하는 농산물과 가공식품류는 7.3%의 증가를 보였다.

 

 

수출 주력품목인 자동차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수출 물량이 2.4배 급증했다. 지난해 4월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생산설비의 가동정지 상황까지 발생했다. 픽업트럭 수출의 경우, 전년 동월에 비하여 무려 6.8배나 수출 선적물량이 증가됐다.

 

전기·전자 제품류의 수출부문에서는 지난해 세계적 코로나 팬데믹 확산으로 인한 수출시장의 수요부진에서 벗어나기 시작하여 에어컨과 TV제품의 수출물량이 각각 70% 증가했다.

 

세계 각 국별 코로나 19 방역작업으로 인한 니트로 고무장갑의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고무제품은 10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농산물 가공품 실적에 포함된 천연고무의 수출량도 무려 34.7%나 증가했다.

 

수입액을 구성 제품 별로 분석해 보면, 철강 제품과 구리 그리고 알루미늄 등의 원재료가 40%의 큰 폭의 플러스를 나타냈다. 소비재에서는 고급 가전제품의 수입 확대가 눈에 띄었다.

 

주요국으로의 수출 현황으로는 유럽연합(EU)을 대상으로한 물량이 50% 가량 증가를 보였다. 다음으로 중국 수출물량 증가가 20% 내외로 성장했다. 

 

EU국가들에 대한 수출은 자동차와 관련부품의 수출이 두드러졌고, 중국으로는 과일이나 카사바(Casava)가 다량 수출됐다.

 

태국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으로는 9.0% 정도의 물량이 증가했으며, 일본으로는 2.7% 증가했는데 자동차와 차량부품 그리고 철강 등이 6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였다.

 

1~4월 수출액 누계는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855억7730만 달러(약 95조 3331억 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의 수입액 누계는 13.9% 증가한 848억7920만 달러(약 94조 5554억 원)였고 무역수지는 6억 9810만 달러(약 7776억 원) 흑자였다.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는 2021년 연간 총 수출액이 전년 대비 10.3%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작년도 총 수출액은 2019년 대비 6.0% 감소한 2314억 6840만 달러(약 257조 8558억 원)였다.

 

태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수출, 투자 그리고 내수소비 진작'에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총력을 경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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