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세안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아세안의 대표적 관광국가인 태국이 확진자 감소와 백신접종 실행에 힘입어 푸껫 지역을 대상으로 한 무격리 입국제도 시행을 공지하는 등 국가 개방절차의 수순 밟기에 돌입했다.
이번에는 푸껫 지역을 대상으로 한 ‘샌드박스(어린 을 대상으로아이가 안전하게 놀 수 있게 만든 모래사장 놀이터를 지칭하는 컴퓨터 방화벽 프로그램 용어에서 착안)’라고 호칭된 무검역 입국제도 시행안을 발표했다.
7월 1일부로 시행될 이 '샌드박스' 무격리 입국제도는 푸껫을 1차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추진한 후 점차 사무이 섬 등 태국의 대표적 해양 휴양지들을 대상으로 확대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28일자 태국 주요경제지 꾸릉텝투라낏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푸껫 주민의 70% 이상에 대한 백신접종을 완료한다는 전제하에 실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태국정부는 인구 약 43만 명의 푸껫 주민들을 주요 대상으로 93만회 분의 백신을 수급해 6월말까지 접종시킬 방침이다.
접종대상 1순위는 푸껫 주민들이고, 2순위는 외지에서 푸껫에 들어가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며 3순위는 푸껫에서 장기 체류중인 외국인들이다.
이미 1차적으로 푸껫의 시판와 호화 리조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바 있는 ‘빌라모델’은 7월 1일 이후 이 '샌드박스' 모델에 자동적으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태국이 코로나 방역 위험국가로 지정한 11개국에서 입국하는 경우는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이 조건부 특별방역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다. 남아공화국, 짐바브웨, 모잠비크, 보스와나, 잠비아, 케냐, 르완다, 카메룬, 콩고, 가나, 탄자니아가 적용대상 예외국으로 보도됐다.
태국은 국민총생산(GDP)의 약 12%가 직접적 관광수입에서 발생하며, 기타 관광산업과 연계된 서비스 부문까지 포함시는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국정부는 이러한 일련의 선제적 조치들과 더불어 확진자 수 감소가 순조롭게 진행 될 경우, 10월 1일부로 전면적 국가 개방 추진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태국 보건부의 발표에 따르면, 3월 30일 기준 발생한 확진자 수는 총 48명이다. 이 중 국내 일반 감염자 수는 22명, 외국인 노동자 집단 거주지 발생자 수는 5명이며 해외 입국과정에서 확인된 확진자 수는 태국인 16명과 외국인 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