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아세인익스프레스 전창관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외국인 여행객 입국불가 조치 영향으로 관광업계에서 발생한 실업자가 145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태국 관광협의회(Tourism Council of Thailand)가 정부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외국인 관광객 유입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요구했다.
29일자 방콕포스트 등 현지언론 매체에 따르면, 관광업계는 백신여권제도 등을 포함한 외국인 여행객 입국규제 완화 정책을 보다 현실적인 수준으로 실시해 줄 것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은 국민총생산(GDP)의 약 12%를 관광산업에 의존하고 있다. 약 38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전체 노동인구 중 관광산업에 직접적인 관련을 가진 사업체 종사자가 450만 명에 달한다.
코로나 사태 이전 전체 실업률 1% 내외를 달리던 태국에서 관광산업 부문만 유독 약 32%의 충격적인 실업률을 보이게 된 셈이다. 노동가능인구 3800만 명 중 관광업계서만 145만 명의 실업자가 발생했다.
태국 관광협의회는 2021년 현재 외국인 입국자 수를 약 30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관광수입은 1560억 바트(약 5조 6363억 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7월부터 푸껫, 끄라비, 팡아, 사무이, 파타야, 치앙마이 등 6개 지역을 대상으로 백신접종 증명서 소지자에 대해 격리일수를 7일로 단축시켜 줄 지침에 수도 방콕이 추가되면 방문여행객 수는 600만 명으로 두 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관광업계의 실업자 수도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했다.
2020년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 수는 전년(2019년) 대비 83% 감소한 670만 명이었다.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바로 직전 연도인 2019년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대비 4% 증가한 3980만 명으로 관광수입이 1조 9000억 바트(약 68조 6470억 원)에 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