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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진도 7.7 대지진 발생...태국-베트남까지 흔들 ‘패닉’

3월 28일 만달레이서 17.2km ‘진앙지’...태국 건물 붕괴-호치민 진동

 

미얀마 중부 제2도시 만달레이 서북서쪽 17km 지역에서 2025년 3월 28일 14시 20분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km였다.

 

이번 지진으로 만달레이의 명소인 아바(Ava) 다리도 무너져 내렸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진동이 강하게 느껴졌고 주민 대피가 이뤄졌다.

 

 

미얀마는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내전 중인 탓에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네피도와 사가잉, 만달레이, 마그웨이, 바고, 샨 등 6개 지역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을 확률을 70% 이상으로 추정했다. 경제적 피해는 미얀마 국내총생산(GDP)의 20~30%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USGS에 따르면 진앙지는 인구 약 120만 명이 거주하는 만달레이 시에서 약 17.2km 떨어져 있다. 미얀마 중부는 상습 지진발생 지역으로 알려졌다. 바간과 만달레이도 지진 피해로 수도를 양곤으로 이전하고 다시 네피도로 이전했다.

 

미얀마는 히말라야 동쪽 끝에서 말레이반도로 이어지는 지진대가 나라를 남북으로 관통한다. 양곤에 거주하는 미얀마 한 교민은 “2004년에 인도네시아 아체에서 지진 났을 때 양곤에 있던 아파트도 엄청 흔들렸다”고 말했다.

 

미얀마뿐만이 아니라 태국과 베트남까지 지진 흔들림을 감지될 정도로 인도차이나 반도를 공포에 몰아넣었다.

 

베트남 호치민에서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고층 건물에 있는 사람들 모두 건물 밖으로 대피 했다.

 

 

1,000km 이상 떨어진 태국 수도 방콕에서는 강진이 발생한 후 수백 명의 사람들이 진동을 느낀 후 공포에 질려 건물에서 쏟아져나왔다. 방콕의 진동은 몇 분 동안 지속되었다. 옥상 수영장에서 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으며, 건설 중인 30층 고층 건물도 힘없이 무너졌다.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중국 남서부 윈난성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고 중국 정부가 전했다. 이번 지진은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발생한 17번째 규모 6 이상의 지진이자 올해 들어 가장 큰 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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