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2023년 3월부터 전자여권이 발행된다. 지난 2월 18일 베트남 국영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공안부는 오는 3월 1일부터 전자칩이 내장된 새로운 형태의 여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전세계에서 전자여권을 도입한 국가는 100여 곳에 달해 도입할 명분은 충분하다는 것이 베트남 공안부의 입장이다. 새로운 전자여권은 뒤쪽 커버에 지문 등 생체정보와 인적 사항이 담긴 전자칩이 내장돼 있다. 이민국은 전자여권이 도입되면 범죄자들이 여권에 담긴 개인 정보를 위조하거나 훔치기 어려워질 것 전망이다. 또한, 베트남 민간항공청(CAAV)은 조만간 일부 공항 검문소에 얼굴인식 장비를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2023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내국인 여객기 탑승객들의 경우 신분증이나 운전면허증, 출생증명서 등 다양한 증빙 서류를 검문소에 제시해야 했다. 검문소 직원들은 일일이 모든 서류를 살펴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얼굴인식 장비가 보급되면 검문 절차가 간소화될 뿐 아니라 위조 서류 및 탑승 금지 대상자 식별이 용이해질 것으로 민간항공청(CAAV)은 기대하고 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베트남 공안부장관 공식 초청으로 베트남을 방문하여 양국의 치안 협력과 국제운전면허 상호인정 등 현안을 논의했다. 경찰청장은 12월 2일부터 6일까지 베트남을 방문하여 베트남 수석 부총리를 접견했다. 또한 공안부 장·차관 회담, 교통부장관 회담, 베트남 과학수사 역량강화 사업 완료기념식 참석, 중요 도피사범 검거유공자 표창 등의 일정을 수행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대한민국 경찰청과 베트남 공안부는 향후 경찰 각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한다. 공조수사 및 도피사범 검거·송환 협력을 강화한다. 상호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베트남 교통부는 국제운전면허 상호인정 조약을 조속히 체결하고, 교통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베트남 전국 어디서나 중요 도피사범을 신속하게 검거하며, 마약 사이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조수사를 진행하고, 우리 재외국민 사건사고를 신속하게 수사하는 토대가 구축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