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은 병오년(丙午年), 말의 해다. ‘붉은 말’의 띠로 ‘적토마’의 기운으로 ‘대운’이 질주하는 해라고도 말하기도 한다. 김종헌 재 인도네시아 한인회장은 “2025년 한인 사회는 결국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바꾸어 냈다”며 “2026년은 안전하고 보호받는 한인 사회, 차세대가 꿈을 꾸는 미래 지향적 한인 사회”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종헌 재 인도네시아 한인회장의 신년사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존경하는 인도네시아 한인 동포 여러분, 희망찬 2026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먼저 적도의 뜨거운 태양 아래 인도네시아 방방곡곡 삶의 현장에서 치열하고 성실하게 오늘을 일구고 계신 모든 교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명마 ‘적토마(赤兎馬)’의 지혜와 기운이 넘치는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깃들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풍성한 결실로 이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5년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과 인도네시아의 급변하는 전환기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숨 가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낯선 제도와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 때로는 지치기도 했지만 우리 한인 사회는 결국 ‘위기를 도약의
2026년은 병오년(丙午年), 말의 해다. 해마다 반복되는 띠의 순환이지만, 유독 새해를 앞두고 사람들은 자신의 띠, 가족의 띠 그리고 다가올 해의 의미를 다시 떠올린다. 띠는 흔히 ‘전통’ 혹은 ‘미신’으로 가볍게 소비되지만,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띠는 한 사회가 인간관계와 삶의 불확실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관리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 장치다. 특히 같은 십이지(十二支) 체계를 공유하는 한국과 베트남은, 유사한 틀 속에서 매우 다른 방식으로 띠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 십이지의 상징, 한국과 베트남서 다르게 작동하는가? 한국과 베트남은 모두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아 자·축·인·묘로 이어지는 십이지 체계를 공유한다. 다만 한국의 토끼띠는 베트남에서는 고양이 띠로, 소띠는 물소 띠로 대응하는 등 일부 차이가 존재한다. 그 외의 동물들은 기본적인 대응 관계를 공유하지만, 각 동물에 부여되는 상징과 민속적 해석에서는 문화적 변주가 나타난다. 십이지 체계는 단순한 동물 분류가 아니라, 음력을 기반으로 한 시간 인식 체계이자 자연 질서를 인간 삶에 대응시키는 세계관이다. 해와 달, 계절의 순환, 인간의 생애를 하나의 구조로 이해하는 관점에서 십이지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