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과 관세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150조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 관세 부과 예비 계획을 내놨다. 앞서 무역협정 합의를 발표한 영국과는 달리 미국과 EU 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지난 5월 8일 유로뉴스 및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EC)는 이날 미국과의 관세 협상 합의에 실패할 경우 미국산 제품 관세 부과로 보복할 것이라며 관세 부과 예상 목록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관세 부과 목록에는 ▲자동차 ▲자동차 부품 ▲항공기 ▲농산물 등 최대 950억유로(원화 약 150조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이 포함됐다. 앞서 제외됐던 위스키 등 미국산 주류도 다시 포함됐는데 미국산 주류는 미국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보복 조치 목록에 포함됐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EU산 주류 200% 관세 부과 경고에 프랑스 등 일부 회원국의 반대로 목록에서 빠졌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호(EC)는 “현재 이 목록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기 전 EU 회원국들과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관세 부과 목록이 축소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 관세율은 아직 조정 중이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특히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보복관세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중국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저장성이 가장 큰 충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저장성의 대미 수출 의존도는 2024년 기준 71.4‰로, 중국 전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위챗 공식 계정 ‘즈구 트렌드’가 4월 11일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저장성(71.4%) 광둥(68.3‰), 상하이(52.4‰), 장쑤(43.9‰), 푸젠(40.9‰), 산둥, 톈진, 충칭, 쓰촨, 허난 등이 상위 10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동부 연해지역이 미국과의 무역 의존도가 높았으며, 중부 내륙 지역도 국제 물류 체계를 기반으로 수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저장성이 미국 수출에 유독 높은 의존도를 보이는 이유로는, 지역민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 성향과 미국 시장에서의 높은 수요로 해석된다. 특히 이우 소상품 시장은 ‘미국 대선의 바로미터’로 불릴 정도로 미국 소비자들의 선호를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광둥성은 홍콩과마카오를 비롯해 동남아와의 지리적 인접성을 활용한 무역이 강점이이다. 장쑤・산둥은 일본・한국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상대로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와 다른 점은 ‘물밑 협상’이 진행되던 1기와는 다른 분위기라는 점이다. 중국은 트럼프의 관세 공격에 하루 시차를 두고 동일한 수준으로 대응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에도 분쟁 해결 절차를 꾸준히 활용하고 있다. 갈등 유발자인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동시에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이 문제 해결의 열쇠가 자유무역 확대임을 강조하는 냉소적인 상황이다. 반대로 자유진영의 대표로 꼽히던 미국이 보호무역의 확대와 내수 부양을 통한 경제 체질 변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볼 수 있다. 중국은 미국을 상대로 희토류(Rare Metal)의 무기화와 위안화 평가절하를 내세운다. 지난 4월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관세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환율을 조작한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비난 직후 중국은 보란 듯이 달러당 7.2위안 선을 허물며 ‘환율전쟁’도 감내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대미 보복 조치 대상에 희토류 원석은 물론 가공・정제 희토류까지 포함시켰다. 일부 미국산 농산품・가금육 제재 검토는 트럼프의 지지 기반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 4월 7일 유럽연합(EU)은 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공산품의 관세 철폐를 미국에 제안했다. 현재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국가별 상호 관세가 발효될 예정이다. EU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유럽은 미국 측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산업재에 대해 ‘제로(0)-제로’ 관세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EU에 20%의 상호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9일부터 EU산 모든 제품의 상호 관세율이 10%에서 20%로 오른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곧바로 결론이 나지 않겠지만, EU는 여전히 대화에 열려 있다.”며 자동차와 모든 공산품이 상호 무관세 적용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세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지난 2월19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의 첫 회동 때부터 자동차와 의약품, 고무, 기계류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해 무관세를 검토해 왔다.”고 답했다. EU는 현재 미국산 자동차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EU산 자동차는 미국 수출 때 2.5%로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을 적용받다가 지난 3일 미국의 자동차 관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지속되는 관세전쟁에 전 세계가 영향권에 휩싸이고 있다. 그야말로, 지구 패권국(覇權國)의 영향력을 몸소 보여주는 행보다. 지난 4월 7일 전 세계 증권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 코스피(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37.22포인트(5.57%) 내린 2338.20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7.83%를 기록하면서 지난 2024년 8월, 1987년 10월 플라자 합의 이후를 이은 역대 3번째 큰 낙폭을 기록했다. 중국 심천종합은 -10.79%, 홍콩 항셍은 -13.22%, 대만 가권은 -9.70%를 기록하며 동아시아 증권시장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럽에서 독일 증권시장은 -10%, 프랑스 증권시장도 6%의 하락세를 보이며 유럽에서의 시장 불안을 반영했다. 미국의 관세정책에 중국과 유럽(EU)은 보복관세(報復關稅)로 맞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중국은 앞서 미국에 추가 34%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EU도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에 대응키 위한 보복관세 대상 품목을 이날 확정해 27개 회원국에 제시할 예정이다. 아직은 경기 침체 ‘우려’로 지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