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가뭇없이 스러지는 전쟁 속에서 사랑이 피어나고 생명이 태어난다. 베트남 작가 스엉응웻밍(Sương Nguyệt Minh)의 단편소설집 ‘랑하의 밤’(도서출판 b)이 한국 최초 베트남 유학생이자 1호 박사인 전 부산외대 베트어과 배양수 교수에 의해 번역 출판했다. 군 대령 출신 작가인 스엉응웻밍의 13편의 단편 모음인 이 작품집에는 전쟁터로 떠난 군인, 집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가족, 그리고 전쟁 후 고향으로 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예를 들어, ‘랑하의 밤’에서는 전쟁에서 돌아온 한 남자가 고향에서 마주하는 사랑과 상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처녀의 강’에서는 아버지를 찾아 떠난 딸의 여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졌다. 전쟁이라는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 각기 다른 인물들의 삶, 사랑, 고통, 그리고 희망을 그려냈다. 각 단편은 하나의 퍼즐 조각처럼 서로 다른 시선에서 전쟁과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탐구하며, 독자들에게 강렬한 울림을 전한다. 베트남전이 끝난 지 수십년이 지났지만 한국 독자는 베트남인의 시각으로 베트남전을 볼 기회가 없다. 이 책은 그런 부족함을 채워주고 있다. 스엉응웻밍은 작가의 말에서 “전쟁은 끔찍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지만, 사랑은
“역시 부산외대 베트남어과 학생들이다.” 부산외국어대학교(총장 장순흥)는 12월 12일 베트남 뚜오이째(TUOI TRE) 신문사에서 주최하는 ‘내가 본 베트남 퍼’라는 주제의 글쓰기 대회에서 부산외대 베트남어과 학생 4명이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선 1학년 김남주는 ‘다른 두 가지 맛’이라는 글로 2등(상금 1000만 동), 4학년 장미경 ‘냐짱에서의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3등(상금 500만 동) 그리고 1학년 박라경 ‘퍼에 대한 기억’으로, 1학년 박진희 ‘엄마의 퍼와 퍼 단체급식’으로‘장려상(상금 300만 동)을 받았다. 여기에다 부산외대 일반대학원 한베번역학과에 유학 중인 베트남 학생 응웬하안(가장 맛있는 퍼)이 장려상을, 판티투후옌 학생(퍼는 우정이다)은 장려상과 함께 4편을 글을 올려서 다작 상을 받았다. 베트남 뚜오이째 신문사는 매년 12월 12일을 베트남 퍼의 날로 지정하고 퍼를 베트남과 세계에 알리는 행사를 해오고 있다. 이 글쓰기 대회는 ’2024 퍼 축제‘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행사로, 지난 9월부터 인터넷으로 공모하여 이날 결과를 발표하였다. 특히 올해는 지난 10월 초에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이틀에 걸쳐 베트남 퍼를 소개하는 행사를
‘2024년 동남아언어 겨울캠프’가 오는 1월 14일부터 24일까지 부산외대 교정에서 열립니다. 이번 캠프에서는 3개의 동남아언어[말레이 인도네시아어-베트남어-태국어]와 아랍어-이탈리아어까지, 5개의 정부 지정 특수외국어에 대한 집체교육이 이루어진다. 언어강의와 더불어 동남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지역이해 전문가 특강도 준비되어 있다. 동남아 언어 및 아랍어, 이탈리아어를 배우고자 하는 국내외 대학생, 대학원생들의 참여 가능하다. 40시간의 언어강의와 더불어 동남아 지역 이해를 돕는 전문가 특강도 함께 준비되어 있다. 시기: 2025. 1. 14(화) ~ 1. 24(금), 2주간(주말 제외) 장소: 부산외국어대학교 모집기간: 12월 02일 ~ 12월 13일 구성 -개회식 1월 14일 오전 10시 / 수료식 1월 24일 오후 1시 30분 -언어강의(평일 오전 10:00-12:00, 13:30-16:30, 매일 5시간씩, 총 40시간) -동남아 지역이해 특강 2회 개설 언어 -초급: 베트남, 말레이인도네시아, 태국어, 아랍어, 이탈리아어 수강인원 -분반별 5~15명(* 언어별 최대 수강인원을 초과한 경우 조기 마감) -수료 기준: 1) 언어강좌 80% 이상
배양수 부산외대 베트남어 교수는 유학 1세대다. 한국 최초 베트남 유학생, 1호 박사로 유명하다. 우여곡절 끝에 유학을 성사했고, 하노이사범대학교 어문학과에서 100번째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베트남인이 아닌 자본주의권 출신의 외국인이라는 이례적인 기록도 가지고 있다. 그는 도이머이(Đổi mới: 1980년대 개혁개방 정책) 이후 1992년 9월부터 하노이사범대학교(베트남 어문학 석-박사)에서 유학을 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12월 22일 공식적인 수교를 맺었다. 지난해에는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2022년 두 나라 전문가가 모인 ‘현인그룹’ 멤버로 참여했다. 보응웬 지압 장군이 처제를 지도교수를 두어서 장군의 인터뷰에 통역을 하는 등 내로라하는 베트남 인사들과도 교류를 해왔다. 또한 부산외대 베트남어과를 명실상부 한국 최고 학과로 키워냈다. 배양수 교수는 다음달 24일 동문선후배과 함께 ‘부산외국어대학교 베트남어과 30주년 기념식 및 정년퇴임식’을 가진다. 30년을 꼭 채우면서 후학을 양성하고 한-베트남 관계의 가교를 해온 배 교수를 아세안익스프레스가 부산외대 캠퍼스에서 만나봤다. ■ “한-베트남 미수교 시절 한국 유학생 1호...교수
“베트남 가기 전 탐독한 ‘베트남 베트남 사람들’의 역자 배양수 교수 앞이라 더 기쁘다.” 부산외국어대학교(총장 장순흥) 특수외국어사업단이 9월 26일 부산외국어대학교 트리니티홀 D420호에서 유영국 작가를 초청하여 ‘베트남이 발전할 수밖에 없는 6가지 이유’라는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유영국 작가는 ‘왜 베트남 시장인가’(2020), ‘베트남 라이징_Vietnam Rising’(2023) 등의 저서를 출판했다. ‘가깝고도 먼 아세안’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경향신문) 칼럼리스트도 활약 중이다. 현재 호치민에 거주 중인 유 작가는 나이스그룹 베트남 법인장, 아모레퍼시픽팀장을 거쳐 현재 컨설팅사(Key to Way) 베트남 전문위원으로서 베트남 시장 경제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다. 특강에서 유 작가는 베트남의 발전의 기초를 정치적 안정성을 첫손으로 꼽았다. 공산당 체제를 기반으로 한 정치적 안정성을 갖춘 나라라는 것이다. 여기에다 여성들의 높은 정치 경제 참여율, 아세안 IT강국, 높은 교육열, 다양성을 인정하는 개방성 등을 예시로 들었다. 이처럼 베트남이 발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실증적 자료와 함께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반응도 뜨거웠다. 특강에 참여한 베트
부산외국어대학교(총장 장순흥) 특수외국어사업단은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2일까지 5일간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개최된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에서 특수외국어 언어와 지역 문화를 알리기 위해 ‘문화교류 스트리트’ 부스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본 행사를 위해 부산외대 재학생과 해당 특수외국어 전공 조교 총 16명이 직접 부스 기획에 참여하였고, 박람회 운영 기간에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특수외국어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주로 어린이, 청소년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4개 특수외국어(마인어, 미얀마어, 아랍어, 태국어) 관련 국가의 전통 의상 체험, 전통 놀이 체험, 아랍어로 이름 짓기, 태국 전통 음료 마시기 등의 활동들이 진행되었다. 이날 부스 운영에 참여한 미얀마어 전공 학생 최성훈은 “이렇게 큰 규모의 박람회에서 나의 전공 언어와 국가 문화를 소개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많은 인파로 인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즐거워하는 초·중학생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본 행사에 앞서, 특수외국어사업단은 부산외대 재학생과 유학생들로 구성된 특수외국어 통·번역 동아리를 통해 글로컬미래교육박람회 홍
2019년 여름부터 시작된 동남아언어캠프가 올 여름 부산외대 교정에서 열린다. 이번 언어캠프는 7월 1일(월)부터 7월 12일(금)까지 2주간 5개의 동남아언어[말레이-인도네시아어, 미얀마어, 베트남어, 태국어, 필리핀어(온라인)]와 아랍어, 이탈리아어까지 더 해 총 7개의 정부지정 특수외국어에 대한 집중 교육이 이루어진다. 2021년 8월에 체결된 부산외대와 전북대 간의 학점교류협정에 따라 전북대 학부 학생들은 초급반(필리핀어 제외) 강좌를 수강하면 학점을 취득할 수 있게 되었다. 학점교류로 신청하지 않아도 전체 언어강좌 수강이 가능하다. 언어강의와 더불어 동남아 지역 이해를 돕는 전문가 특강도 함께 준비되어 있다. 동남아 언어와 더불어 아랍어, 이탈리아어를 배우고자 하는 국내외 대학생, 대학원생 및 학자, 시민은 신청하면 된다. 올해부터는 그간 여름과 겨울 연 2회 개최해 온 언어캠프를 하나로 통합, 초급과 중급 강좌를 동시에 개설하여 연 1회만 개최한다. ■ 시기: 2024. 7. 1(월) ~ 2024. 7. 12(금), 2주간(주말 제외) ■ 장소: 부산외국어대학교(강의실은 추후 통지) ■ 구성 ▪ 언어 강의: 평일 오전 10:00-12:00, 13:
배양수 부산외대 베트남어 교수는 유학 1세대로 한국 1호 베트남 유학생이다. 1988년 10월 19일, 88올림픽 폐막식에 처음 베트남을 찾았다. 그의 유학 기간은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를 준비하고 있던 시기와 수교를 시작한 시점을 가로지른다. 그는 도이머이(Đổi mới: 1980년대 개혁개방 정책) 이후 1992년 9월부터 하노이사범대학교(베트남 어문학 석-박사)에서 유학을 했다. 1964년 한국 베트남 전쟁 파병, 1975년 북베트남의 베트남 통일 등 긴장관계였던 두 나라는 1992년 12월 22일 공식적인 수교를 맺었다. 이후 한국에서 베트남어 교수로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2022년 두 나라 전문가가 모인 ‘현인그룹’ 멤버로 참여했다. 또한 현재 배양수 교수가 재직 중인 부산외대와 베트남의 두 대학교에서 함께 교육을 받고 졸업장을 취득한 양국의 학생 수가 500명을 넘었다. 그는 번역서 ‘시인, 강을 건너다’를 비롯한 베트남 관련 많은 저서도 펴냈다. 그리고 2018년 ‘베트남 문화의 즐거움’이란 책을 출간했다. 고등학생이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고, 정치-경제-사회-역사-문화-예술-종교 등을 망라했다. 순전히 “개인의 특정한 경험을 일반
필리핀은 한국에게 매우 고마운 나라다. 아세안(ASEAN, 동남아연합) 10개국 가운데 한국과 가장 먼저 수교한 나라다. 한국전쟁 시에는 라모스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젊은 병사 7420명이 참전해 고귀한 희생을 바쳤다. 한국은 아세안 내 필리핀의 4번째 교역 상대국이다. 한국 교민만 8만 5000명이다. 코로나19 이전 연 약 200만 명의 한국인이 필리핀을 방문해 외국인 관광객 수 중 1위에 올랐다. 모모랜드, 엑소,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뉴진스 등 55개의 K-POP 팬클럽에는 한류팬만 40만 명이다. 올해는 한-필리핀 FTA 서명, 2024년은 수교 75주년을 맞는다. 앞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게 되면 또 한번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19일 필리핀의 하스 아보카도는 한국에 진출한 출시 행사를 했다. 첫 컨테이너에 선적한 이 과일은 공개되자마자 ‘완판’했다. 이전까지 한국에 수입되는 아보카도의 대부분은 미국-멕시코-칠레 등 아메리카 지역산이었다. 지리적으로 더 가까워 신선하고 맛이 났다. 아세안익스프레스는 이처럼 더 가까워지고 있는 한국-필리핀 관계를 조명하기 위해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 베가(H.E. Theresa Dizon-
“라오스가 경제 개방정책 속 한국과 더 가까워졌다.” 지난 22일 서울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3세계아세안포럼’은 라오스의 아세안 연계성 강화를 조명하고 한국과 라오스 간 협력 증진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 자리에서 김홍구 외무부 라오스 특사(전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은 ‘한국-라오스 양국 관계 및 주요 현안’에 대한 ‘2023세계 아세안포럼’에서 주요 발제를 나섰다. 2022년 8월 기준 라오스 한국 동포는 약 1700명(추정), 코로나19 이전 2019년에는 한국인이 20만명이나 방문했다. 라오스의 7위 수입국(2019년 기준), 한국어를 제2외국어 도입한 ‘한류’를 좋아하는 라오스를 김 총장이 꼼꼼하게 짚어봤다. ■ 한-라오스간 교역액 1.2억달러...개혁개방 정책으로 한국 관심 고조 김홍구 총장은 “한국과 라오스는 1974년 6월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나 1975년 7월에 단교했다. 1995년 10월 재수교했다. 이후 우호협력 관계를 지속발전해왔다”고 소개했다. 1996년 주 라오스 한국대사관 개설, 2001년 주한 라오스대사관이 개설되었다. 최근 라오스가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개혁 개방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서 라오스의 한국의 경
한국베트남학회(회장 배양수 교수)는 10월 21일 부산외국어대학교 트리니티홀 403호와 404호에서 2023년 정기학술대회를 열었다. 특히, 지난해는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 기념으로 주한베트남대사관과 베트남의 한국학 관련 학자들의 참여가 있었다. 지난 30년간의 수교 역사를 되돌아보며, 한국과 베트남 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을 확인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향후 30년을 대비하며 한국베트남학회가 어떤 일을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자리였다. “한국과 베트남 교류의 미래를 향하여(Korea - Vietnam relations: New chapter!)”라는 주제로 언어, 역사, 문화, 문학 등 총 13개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그 중 6편이 베트남 학자들의 논문이다. 한국어, 베트남어, 영어로 발표할 수 있다. 통역 없이 진행하고, 온라인 방식과 오프라인 방식을 혼용하여 베트남 학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배양수 한국베트남학회장인 부산외대 베트남어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세미나를 경험한 이후로, 오히려 학회 활동은 더 활발해진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학자들만의 학술대회가 아니라 베트남 학자
필리핀어(Filipino)는 필리핀의 국어다. 필리핀에서 비즈니스 및 문화 활동에 참여하려는 한국인들에게 필수적인 언어이다. 부산외국어대학교 아세안연구원이 한국과 필리핀 간의 문화 및 경제적 교류가 확대되면서 필리핀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에서 최초로 필리핀어 학습교재를 출간하였다. 이 책은 주한 필리핀대사관의 지원을 받았다. 본 교재는 <초급1>, <초급2>, <중급> 세 가지 수준으로 구성되어 있다. 필리핀어를 배우고자 하는 학습자들에게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학습 도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외국어대학교와 주한 필리핀대사관은 언어 교류와 문화 이해 강화를 위해 한국내 필리핀학 증진사업을 추진했고, 그 결과의 하나로 본 교재로 결실을 맺었다. 학습교재는 부산외대 아세안연구원과 필리핀국립대학교(UP Diliman) 필리핀학과 교수들이 언어 교육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하였다. 각 권마다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학습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필리핀어를 처음 배우는 학습자부터 중급 수준의 학습자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다양한 학습 자료와 연습 문제를 포함하여 학습자들이 필리핀어를 효과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