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3위 완성차 기업인 체리자동차에 1조원을 웃도는 규모의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국내 배터리 업체가 중국 자동차 업체와 조(兆) 단위 납품 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제품보다 효율이 높아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지름 46㎜짜리 원통형 배터리 양산체제를 갖춘 2개 기업(중국 CATL, LG에너지솔루션)에 체리차가 물량을 나눠준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지난 6월 16일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은 체리차와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납품 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8GWh(기가와트시) 규모이며, 계약금액은 1조 원을 소폭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8GWh는 전기차 12만 대에 장착할 수 있는 규모다. 체리차는 지난 2024년 글로벌 시장에서 268만 대를 판 중국 3위 완성차 회사다.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 순수 전기차 등 다양한 차량을 만든다. 이 회사가 만든 보급형 전기차 모델 ‘오모다 E5’(Omoda E5)에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들어간다. 체리차는 곧 내놓을 고급 전기차 모델에는 LG와 CATL의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넣기로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삼원계(NCM) 배터리 전용으로 계획된 3세대 전기차 플랫폼(BEV3)을 개방한다. GM은 적용되는 배터리의 한계를 없애 소형차부터 픽업트럭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늘려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2월 23일 한국GM 관계자는 “미국GM의 전략 변화에 따라 전기차에 NCM 배터리 외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직사각형 형태의 리튬 이온 배터리인 프리즘형 배터리 셀 등 다양한 배터리 옵션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확장 전략은 미국GM이 지난 10월 NCM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 ‘얼티엄’(Ultium) 브랜드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확정됐다. GM은 NCM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 외에도 다양한 형태・크기・용도에 맞춰 적합한 배터리를 이용해 라인업을 늘린다. 전기차 배터리 확장 전략을 꺼내든 것은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고객들의 수요도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GM은 전기차에 에너지밀도가 높아 주행거리가 길고 가벼운 NCM 배터리를 사용해 왔지만 상대적으로 주행거리가 짧지만 가격 경쟁력이 있는 LFP 배터리를 채용한 전기차를 찾는 고객들도 많아지고 있다. GM의 3세대 전기차 플랫폼이 다양한 배터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