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스가 총리님 반갑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첫 만남을 비대면으로 가졌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후 3시30분부터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23차 아세안+3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화상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인사를 하면서 “존경하는 의장님, 각국 정상 여러분, 특히 일본의 스가 총리님 반갑습니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 같은 스가 총리를 ‘꼭’ 짚어 한 특별한 인사가 주목을 받았다. 다자 정상회의 무대에서 의장국 정상 등을 부르며 예우하는 경우는 있지만 특정 국가정상을 콕 집어 인사하는 건 이례적이란 평가가 많다. 이는 최근 경색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물밑 흐름이 진행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시선이 집중되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재임 당시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로 경색됐던 한일관계를 풀기 위해 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스가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는 서신과 전화통화를 가진 바 있지만 화상 등을 통해 얼굴을 마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의는 아세안 10개국(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과 한국, 중국,
“아세안은 인도-태평양 중심이다. 일본이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 싶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8일부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지난달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지를 두 나라를 선택했다. NHK방송 등 13일 보도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자민당 이사회에서 오늘 18일부터 4일간 일정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스가 총리는 두 국가를 방문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그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 요체다. 일본이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것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2012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차 정권을 잡은 뒤에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첫 해외 순방국으로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