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익스프레스가 계묘년(癸卯年) 신년을 맞아 베트남 소설 <열세 번째 나루(Mười ba bến nước)> <여행자의 전설> <이웃(HÀNG XÓM)> <천지가 진동할 얘기(Chuyện Động Trời)> <옛사람들(Những người muôn năm cũ)>에 이어 <생쥐 띠의 실종(Tí chuột mất tích)>을 6번째로 싣는다. 응웬 타이 하이(Nguyễn Thái Hải)는 다수의 청소년 소설을 발표했다. <편집자주> 생쥐 띠의 실종(Tí chuột mất tích) ‘아이스크림 타잉’은 착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타잉의 별명이었다. 학교가 끝나면 타잉은 집안 살림에 보태기 위해서 아이스크림 통을 메고 장사를 하러 다녔다. 타잉은 다른 아이들처럼 아이스크림을 파는 일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다. 부끄러워하기보다는 오히려 자랑스러워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가 쉬는 시간에 바로 자기 학교에 와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것에 대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일 때문에 아이스크림 타잉은 같은 학년의 오후반 학생들과 사귀게 되었다. 그들은 빙, 산, 카잉과 생쥐 띠였다
아세안익스프레스가 계묘년(癸卯年) 신년을 맞아 베트남 소설 <열세 번째 나루(Mười ba bến nước)> <여행자의 전설> <이웃(HÀNG XÓM)> <천지가 진동할 얘기(Chuyện Động Trời)>에 이어 <옛사람들(Những người muôn năm cũ)>를 5번째로 싣는다. 응웬 후이 티엡(Nguyễn Huy Thiệp)은 도이머이 이후 <퇴역장군(Tướng về hưu)>이라는 단편소설로 혜성처럼 등장한 작가이다. <편집자주> 옛사람들(Những người muôn năm cũ) “옛사람들 지금 혼은 어디에 있는가?” -부딩리엔- 1.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나는 수도에서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N성(省)에 있는, 여우와 원숭이가 울부짖는 산 구석에 자리잡은 범(Bâm)에서 학생을 가르쳤다. 그때 나는 대학을 막 졸업한 스무 살의 나이로 아주 어벙할 때였다. 나와 한방을 쓰던 동료는 수학을 가르치던 조아잉이었다. 조아잉은 내 나이보다 두 배나 되었고 부인과 자식이 있었다. 그가 물었다. “나는 징계를 받아서 이곳까지 밀려왔네만 자네는 무슨 업장이 있길래 이 구석
아세안익스프레스가 계묘년(癸卯年) 신년을 맞아 베트남 소설 <열세 번째 나루(Mười ba bến nước)>에 이어 <여행자의 전설>을 싣는다. 주간 <문예지>에서 뽑은 2002년 우수 단편작이다. 작가는 베트남공산당 홈페이지 문예 담당 부편집장이기도 하다. <편집자주> 고등학교 졸업시험이 막 끝났을 때 그녀의 어머니가 말했다. “절에 사는 동자는 오직 보리수 나뭇잎만 치울 줄 안다. 너는 엄마를 거울 삼도록 해라. 평생 남자를 훔쳐간 여자라고 비난받았다. 자식도 여러 종류이고, 모두 나를 엄마라고 불렀지만, 속으로는 칼로 찌르고 싶었을 것이다. 그놈들이 감옥에 가는 것을 두려워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이미 내 무덤에 풀이 파랬을 것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운송조합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말이 운송업이지 실제로는 매일 물소 수레를 끌고 군청에 가서 소금, 액젓, 성냥, 전등을 받아서 면으로 가져오는 것이었다. 그는 항상 웃통을 벗어 윗도리를 배에 둘러매고, 수레에는 물바가지와 도시락을 느슨하게 걸고는 안 다니는 곳이 없었다. 멈추는 곳이 집이요, 눕는 곳이 침대였다. 그녀의 어머니는 혼기를 놓친 처녀로 일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