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논란 베트남 불가, 미국 영화 ‘바비’ 필리핀선 상영 왜?
구단선’ 논란에 휩싸인 미국 영화 ‘바비’가 필리핀에서는 극장 상영이 허가되었다. 13일 영국 BBC에 따르면, 필리핀 영화-TV 심의위원회(MTRCB)는 “논란이 되고 있는 지도가 노출된 장면에 대해서는 흐릿하게 처리해줄 것”이라면 조건부로 상영을 허가했다. MTRCB는 “영화에 나오는 문제의 지도를 자세히 살펴본 결과 구단선(Nine-dash-line)이 아니라 주인공인 바비의 가상 여행 경로를 묘사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결정했다고 전날 밝혔다. 다만 “논란이 되고 있는 지도가 노출된 장면에 대해서는 흐릿하게 처리해줄 것을 배급사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바비’는 중국의 일방적인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의 근거인 ‘구단선’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베트남 상영은 불허된 바 있다. 중국의 일방적인 주장이 반영된 장면이 나온다는 이유에서다. ‘바비’는 인형의 나라 ‘바비랜드’를 떠나 현실 세계로 간 바비(마고 로비 분)와 그의 남자친구 켄(라이언 고슬링 분)의 여정을 그린 영화다. 필리핀에서는 오는 19일 개봉할 예정이다. 지난 3일 미국 CNBC 등은 베트남 영화국이 구단선이 그려진 지도가 나온다는 이유로 ‘바비’ 상영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베트남은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