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룹이 미국에 투자 계획을 공개한데 이어 국내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5월 24일 현대자동차 그룹 산하 3사인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는 2025년까지 국내에 총 63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105억 달러(원화 약 13조 40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이번 국내 투자 계획은 이와 별개의 계획이며, 미국 투자 계획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투자액의 절반 이상은 내연기관차 등 기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투입될 예정인데 미래자동차로의 전환기 속에서 기존 고객과 국내 부품사 챙기기를 소홀하지 않겠다는 현대차 그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자동차는 미래 모빌리티 개발을 위해 전동화와 친환경 산업 분야에 16조 2000억 원을 투입한다.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류 생산 시스템의 점진적 구축,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을 추진한다. 핵심 부품과 선행기술, 고성능 전동화 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분야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해 제품 라인업 다양화와 배터리‧모터 등 P
한국 투자시장에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탈(VC)의 규모가 확장하면서 130조 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투자리서치기관 프레킨(Preqin)은 ‘한국의 PE‧VC(Alternative Assets in Asia Pacific: South Korea)’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및 벤처캐피탈(VC)의 충 운용자산이 2020년 연말 기준 1130억 달러(원화 약 130조 원)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이는 2년 사이 2배가 늘어난 규모로 같은 기간 동안 펀드들의 투자 대기 자금은 43조 원으로 2019년 대비 76% 증가했다. 투자 전략을 보면 경영권 인수를 포함한 바이아웃(Buyout) 전략이 가장 큰 비중인 41%를 차지하고 있으며, 바이아웃 펀드의 2020년 모집 자금은 170억 달러(원화 약 20조 원)다. 대기업들 역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제도를 통해 투자 플레이어로 등장했다. 2020년 국내에서 성사된 벤처캐피탈 투자 건은 871건이며 308건을 기록한 2017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거래 규모는 2017년 3조 5000억 원 규모에서 2020년 6조 24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했으며, 국내 연기금의 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PE)와 벤처캐피탈(VC)이 투자 과정에서 맞붙는 모습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특히 유망 스타트업의 투자에선 PE와 VC가 구분 없이 투자를 집행하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PE와 VC는 투자 집행단계와 규모에서 구분이 가능하다. 벤처 캐피탈(VC)은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해 기업의 초기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주된 투자 포트폴리오라면 사모펀드(PE)는 벤처캐피탈의 투자 이후 더 큰 규모로 자금을 투입해 기업의 추가 성장과 안정을 지원한다. 벤처캐피탈 투자 단계를 통과한 뒤 사모펀드의 투자를 받고 바이아웃(Buy-Out)이나 기업공개(IPO)로 넘어가는 게 일반적인 흐름이다. 하지만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혁신기업의 등장으로 경계선이 점차 흐려지고 있는 추세다. 스타트업들이 시리즈 A, B, C 등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아 성장하는 것을 보며 투자를 하면 됐지만, 투자할 만한 기업의 성장 속도가 점차 가속화되면서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투자의 적기를 놓치게 되면서 사모펀드가 투자 결정의 단계를 앞당기게 된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2021년 2월 칼라일그룹으로부터 2억 달러(원화 약 2374억 원)를 유치했고 크래프톤 역시 기업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