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으로 소송 당한 나집 전 말레이시아 총리 부인.. 에르메스 등 ‘상상 초월’
말레이시아 국영투자회사인 1MDB(1Malaysia Development Berhad)와 10개 자회사는 5월9일 나집 라자크(Najib Razak) 전 총리 부인인 로스마 만소르(Rosmah Mansor)를 상대로 3억4600만 달러(약4700억원)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원고인 1MDB를 비롯한 회사들은 로스마가 자신의 돈이 아닌 회사 자금으로 명품백과 보석, 시계 등을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1MDB와 자회사 자금이 어피니티 에쿼티(Affinity Equity) 등 여러 해외 법인에 옮겨진 후 48개의 명품 판매업체에 지급되었다는 것이다. 1MDB는 경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금융가 조 로우(Jho Low)의 도움으로 2009년에 설립된 국부펀드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총리를 역임한 나집은 1MDB를 공동 창립하고 2016년까지 자문위원회 의장을 맡았다. 나집총리와 조 로우, 그리고 측근들은 이 회사를 통해 45억 달러(약6조1200억원)을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집 총리는 구속돼 권력 남용, 돈세탁, 범죄적 배임 혐의 등으로 12년형을 선고받았다. 나집은 10억 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