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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으로 소송 당한 나집 전 말레이시아 총리 부인.. 에르메스 등 ‘상상 초월’

국영투자기금 1MDB, 회사자금으로 명품 구입했다며 부인에게 소송 제기, 명품백만 에르메스, 샤넬 등 567개

 

말레이시아 국영투자회사인 1MDB(1Malaysia Development Berhad)와 10개 자회사는 5월9일 나집 라자크(Najib Razak) 전 총리 부인인 로스마 만소르(Rosmah Mansor)를 상대로 3억4600만 달러(약4700억원)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원고인 1MDB를 비롯한 회사들은 로스마가 자신의 돈이 아닌 회사 자금으로 명품백과 보석, 시계 등을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1MDB와 자회사 자금이 어피니티 에쿼티(Affinity Equity) 등 여러 해외 법인에 옮겨진 후 48개의 명품 판매업체에 지급되었다는 것이다.

 

1MDB는 경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금융가 조 로우(Jho Low)의 도움으로 2009년에 설립된 국부펀드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총리를 역임한 나집은 1MDB를 공동 창립하고 2016년까지 자문위원회 의장을 맡았다.

 

나집총리와 조 로우, 그리고 측근들은 이 회사를 통해 45억 달러(약6조1200억원)을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집 총리는 구속돼 권력 남용, 돈세탁, 범죄적 배임 혐의 등으로 12년형을 선고받았다. 나집은 10억 달러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중 일부는 아내를 위해 명품백과 보석 등 사치품을 구입하는데 사용됐다.

 

2018년 5월 17일 말레이시아 경찰은 나집 가족이 소유한 쿠알라룸푸르의 호화 콘도에 있는 아파트 세 채를 급습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경찰은 2700만 달러(약 3670억원) 규모의 핑크 다이아몬드 목걸이, 에르메스, 샤넬 등 명품 핸드백 567개, 1만2000개의 보석류, 423개의 고급 손목시계, 2600만 달러(353억6천만원) 현금을 압수했다.

 

로스마는 사치스러운 생활과 에르메스 버킨백에 대한 선호로 비난을 받아왔다.  로스마의 버킨백 애정은 남달라 색상별로 모두 수집했다고 한다.

 

에르메스 버킨백은 현재 1500만원에서 수억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 일반인이 구매하기는 하늘에 별따기다. 중고도 구하기 힘들다. 버킨백 중 가장 인기가 높은 ‘2008 히말라야 버킨백’은 2018년 런던에서 열린 경매에서 16만2500파운드(2억7900만원)에 낙찰됐다.

 

 

소송에서 원고는 로스마를 첫 번째 피고로 샤브남 나라인다스Shabnam Naraindas를 두 번째 피고로 정했다.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샤브남이 로스마를 대신하여 명품을 구매하거나 조달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는 “총 320회에 걸쳐 3억4601만489 달러(약4700억원)가 지급됐다. 사치품은 원고 자금의 추적 가능한 대체물로 대표된다”고 적혀 있다.

 

원고는 로스마에게 3억4601만489 달러 또는 법원이 평가하는 기타 금액을 지불하도록 강제하는 법원 명령을 신청했다. 소송 확정은 5월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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