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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와날씨] 주황색으로 변해버린 알래스카 강물의 비극

 

알래스카 북쪽 끝에 있는 브룩스 산맥(Brooks Range)의 수정처럼 맑은 시냇물이 주황색으로 변하고 있다. 시냇물의 철분과 금속 함량이 높아졌고 산성도도 높아졌다. 적어도 한 개울에서는 물고기가 사라졌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Communications: Earth and Environment)에 게재된 2024년 논문은 이러한 변화가 북극이 급속히 따뜻해지면서 영구 동토층이 빠르게 녹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공영라디오 리빙온어스는 존 오도넬(Jon O'Donnell) 미국 국립공원관리청 생태학자와 주황색으로 변한 원인과 영향에 대해 인터뷰했다.

 

오도넬이 처음 물고기나 벌레 샘플 채취를 위해 2017년 코북계곡에 있는 아킬릭(Akillik) 강을 방문했을 때 강물은 맑았지만 2018년 8월 다시 방문했을 때 주황색으로 변해 있었다. 1년 후인 2019년에는 더 많은 시냇물이 주황색으로 변했다.

 

 

오도넬은 지속적으로 물 샘플을 채취해 화학 성분을 측정했다. 주황색은 철이 반사된 것이고 아연, 구리, 비소, 카드뮴 등 독성이 있는 미량의 금속성분이 발견됐다. 강물은 맑은 물에 비해서 PH가 높아 산성화됐다.

 

오도넬과 과학자들은 지하수가 영구 동토층의 녹은 지역과 광물 매장지를 통과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방출된 금속은 먹이사슬 하단에 있는 생물들을 통해 물고기로 전해지고, 이 물고기를 사람들이 먹게 되면 사람 몸에 독성이 쌓이게 된다. 주황색으로 변한 강물에는 물고기가 사라진다.

 

오도넬은 주황색 현상과 물고기 개체의 소멸이 알래스카의 한 지역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영구 동토층이 있는 모든 지역과 알프스나 안데스 산맥, 남미의 산악 빙하 등 영구 동토층이 아닌 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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