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니라 인류 역사상 전기·증기기관에 버금가는 ‘제2의 산업혁명’이다. 2035년이 되면 AI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국가·기업·개인과 그렇지 못한 집단 간 격차는 지금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격차를 훨씬 초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025년 보고서에서 앞으로 5년 내 기존 일자리의 44%가 자동화 또는 대폭 재편될 것이며, 2030년까지 전 세계 GDP의 15.7조 달러(약 2경 1천조 원)가 AI에 의해 창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AI를 두려워하거나 방치하면 실업과 빈곤이 폭증하지만, AI를 ‘최고의 개인 비서’로 만들어 활용하면 생산성이 40~140%까지 상승한다”고 입을 모은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MGI)는 이미 2024년 보고서에서 지식노동자의 30% 이상 업무를 생성형 AI가 대체·보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결국 10년 후 부의 지도는 ‘AI를 누가 더 잘 부리는가’에 따라 완전히 재편된다. 이러한 거대한 흐름 속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대학 교육과정과 인재상의 근본적 전환이다. 기존의 ‘암기·전공지식 중심’ 교육은 이제 의미가 없다. 앞으로 요구되는 핵심 역량은 다음과 같다.
내년 6월 전남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주철현 의원(여수갑)이 제기한 ‘동부권 소외론’에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이 “갈라치기 선동”이라며 강하게 반박하면서 지역 정치권을 흔들고 있다. 여수·순천·광양 등 동부권의 오랜 박탈감을 전면에 내세운 주철현 의원의 발언은, 전남 전역이 인구 감소와 산업 구조 변화라는 공통의 위기 상황 속에서 동부권 정서를 자극한 “새로운 지역주의”라는 역풍도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논란의 본질은 단순히 ‘동부권 소외론’의 타당성에 있지 않다. 이 논쟁은 전남의 균형통합발전을 어떻게 정의하고, 어떤 방식으로 실현할 것인가라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동부권 정서와 신정훈의 선택 “우리는 늘 뒷전이었다” “도정은 멀어졌고, 산업은 늙어갔다” 순천과 여수, 광양 시민들이 느껴온 정서다. 주철현 의원이 제기한 ‘동부권 소외론’은 바로 그 정서 위에 놓여 있다. 전남 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이 정서는 눈에 보이는 정치적 자산처럼 보였다. 주철현 의원은 9월 전남지사 출마 선언 직후 “24년째 서부권 도지사라서 동부권이 많이 침해되고 있다”고 말했다. 19일엔 "김영록 도지사의 서부권 중심의 정책 제안은 전남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한국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다. 23일(현지시간)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4박 5일 아시아 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아시아 순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일본을 거쳐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일정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저녁 워싱턴DC를 출발해 26일 오전 말레이시아에 도착한다. 이후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만난 뒤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 실무 만찬에 참석한다. 1박2일 일정이다. 27일 일본 도쿄로 향한 뒤 이튿날인 28일 사나에 다카이치 신임 일본 총리와 만난다. 일본 2박3일 일정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선출된 뒤 첫 미일정상회담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한국에 방문해 이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한다. 1박 2일 일정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의 만남은 지난 8월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 이후 두 번째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오전 부산에서 이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진 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순천 명품 낙안배가 대만을 시작으로 동남아에 수출된다. 낙안배영농조합법인은 3일 순천시와 순천원예농협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만 수출 기념 상차식’을 가졌다. 9월 1일부터 시작된 낙안배 수출은 대만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로 11월까지 연간 500톤 규모의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순천 낙안배는 풍부한 일조량과 비옥한 토양 등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재배되며, 수출 품질 유지를 위해 공동 선별·출하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신선도 저하를 대비해 선별장을 증축하는 등 품질 관리 기반을 강화하여, 순천시를 대표하는 수출 전략 농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냉해로 모양이 안 좋아 상품성이 떨어지고, 경기 위축으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대만 수출은 배 생산자들의 걱정을 한시름 덜게 했다. 하지만 미국정부가 한국산 농식품 전반에 15%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대미 수출에 빨간불이 켜지고, 근심이 다시 커졌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광사)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 수출이 가장 많은 신선농산물은 배다. 물량으로 치면 1만539톤, 금액으론 3,750만7천 달러(522억원)에 달한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5kg
AI를 모르고 회사 업무를 한다는 것은 ‘문맹’ 수준과 다를 바 없다 얼마 전 국내 한 대기업의 인사팀장은 신입 채용 면접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했다. 지원자 중 생성형 AI 사용 경험이 없는 사람은 기본 소양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탈락시켰다는 것이다. 이 말은 단순한 예외가 아니다. 기업 현장에서는 AI 활용 능력이 이제 ‘기본 소양’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더 이상 특별한 것이 아닌 당연한 현실로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왜 AI 능력이 그렇게 중요할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AI는 업무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높이고 있으며, 이를 모르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생성형 AI(예: 챗GPT, 구글 Gemini, Grok-3 등)를 업무에 도입한 직원들은 그렇지 않은 직원들보다 평균 40~60% 더 많은 업무를 수행하고, 작업 시간은 30~50%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대학교의 연구에서도 고객 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AI 보조 도구를 도입했더니 초급 직원들의 업무 성과가 중급 수준으로 올라갔고, 전체 업무 속도가 무려 14% 증가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AI는 단순히 글을 자동으로 쓰거나
한국과 콜롬비아의 역사를 재해석한 실감형 및 미디어 아트 작품이 전시된다.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김기환)는 기획전 ‘시간을 여는 시간’전(展)을 2025년 1월 24일까지 디지털 공공외교 체험 전시 공간인 KF XR갤러리(서울 중구 소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과거 이야기가 현재 혹은 미래에 역사로 기록되고 기억될 때 나타나는 가상성(Virtuality)에 주목해 기획됐다. 전시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가 일방향적이고 통시적인 개념이 아닌 공존 가능하고 대화를 통해 교감할 수 있는 대상으로 재해석했다. 또한 한국과 콜롬비아를 중심으로 각국의 역사적 순간과 그에 대한 동시대적 통찰을 실감형 및 미디어아트로 표현한 작품도 소개된다. 콜롬비아-한국계 작가 △갈라 포라스 김(Gala Porras-Kim), 한국작가 △구범석 △김세진 △룸톤(ROOMTONE) △디폴트(DEFAULT) △유상현 △헛 것(HUT-GUT)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상호작용예술 연구개발, 콜롬비아 작가 △세르히오 브롬버그(Sergio Bromberg) △이레네 레마(Irene Lema) 등이 전시에 참여해 증강현실(AR), 가상현실
한국계 2세인 앤디 김(본명 Andrew Kim) 하원의원이 6일 선거 결과 뉴저지에서 승리해 최초의 한인계 미국인 상원의원이 됐다. 재미교포 120여년 역사에서 새 장을 열었다.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후보를 꺾고 당선되었다. 동시 치러진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 앤디 김이 승리했다. 민주당 소속인 김 의원은 뇌물 수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사임한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18년간 상원의원)의원에 이어 출마, 이번에 당선되었다. 민주당은 본래 뉴저지에서 공화당보다 90만 명 이상의 지지자가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래서 지난 52년 동안 공화당 상원의원이 선출되지 않았다. 예선에서는 현직 주지사의 부인인 머피 여사도 민주당 후보 지명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래서 본선보다 더 치열한 격동의 선거를 승리한 주인공이라는 평을 받았다. 김 의원은 본선에서 투표 마감 2시간 후 공화당 경쟁자인 커티스 바쇼를 약 10%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뉴욕타임즈는 “이민자의 아들인 42세의 민주당 소속 김은 미국 상원에서 첫 번째 한국계 미국인이자 세 번째로 젊은 의원이 될 것”이라고 주목했다. 김 의원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상원에 입성했던
한국소설가 한강(54)이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4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한림원은 한강에 대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며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을 써낸 작가로 평했다. 1993년 시에 이어 이듬해 소설로 등단한 한강은 서정적인 문체와 독특한 작품 세계로 문단의 주목을 받아온 작가다. 한국 문단의 거장, 소설가 한승원의 딸이기도 하다. 그동안 ‘그대의 차가운 손’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등의 소설과 더불어 시집과 동화책을 두루 펴내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쳤다. 한국소설문학상-이상문학상-동리문학상도 받았다. 2016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수상작인 ‘채식주의자’는 트라우마(강한 충격을 겪은 뒤 나타나는 정신적인 질병)를 지닌 한 여자가 폭력을 거부하기 위해 극단적인 채식을 하는 이야기다. 2017년에는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 2018년 ‘채식주의자’로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수상했다. 만해문학상을 수상한 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