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미착공 현장의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자금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1분기 코오롱글로벌은 400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 5월 17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PF 우발채무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자금조달을 계획하면서 5월 중으로 차입이 마무리할 방침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3월 코오롱의 신용보강을 통해 2,000억원을 확보했다. 특수목적회사(SPC) 하나마치제일차, 하나마치제이차 등을 활용해 하나은행에서 자금을 끌어왔고 500 억원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나머지 1,500억 원은 자산담보부대출(ABL)이다.
코오롱은 신용디폴트스와프(CDS)로 신용을 보강했다. CDS는 신용도에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을 교환(스와프)하는 파생거래다.
코오롱이 수수료를 받고 코오롱글로벌의 채무불이행에 대한 위험을 대신 담보하는 거래다.
코오롱글로벌은 별도로 2,000억 원을 조달했다. SPC 안타티카하나제사차로 담보부대출을 유동화해 500억 원을 빌렸다. 이자율은 7.62%다.
우리은행에서는 담보부대출로 1,500억 원을 이자 7.41%로 별도로 차입했다.
1분기 4,000억원을 확보하면서 코오롱글로벌의 장기차입금은 8,212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2023년 연말 장기차입금은 3,682억원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달 중 최대 1,000억원을 추가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글로벌이 대규모 차입에 나선 것은 PF 우발채무 중 미착공사업장 위험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다.
코오롱글로벌의 울산 야음동 공동주택사업 브리지론 만기는 5월 중 돌아온다. 대출잔액은 2,020억 원으로 본PF 전환이 불발되면 코오롱글로벌도 위험을 안게 된다.
코오롱글로벌은 시행사 성지디앤디가 브리지론을 조달할 당시 자금보충과 매입확약 조건을 걸었다. 코오롱글로벌의 보증 부담률은 100%다.
이 외에 대전 선화동 공동주택 개발사업 브리지론 2,680억원도 2025년 3월이 만기다.
코오롱글로벌은 3월 브리지론이 만료된 선화동 사업의 만기를 1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이 백기사로 등장하면서 1년의 시간을 확보했다.
선화동 사업에도 자금보충 미이행 시 조건부 채무인수 약정이 걸려 보증 부담률은 100%다.
미착공현장 사업 위험은 최대 4,700억 원이다. 부지 내 방송국 이전 이슈로 인한 사업 지연 가능성이 위험 요인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